근황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있습니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거든요. 경쟁률이 적은 직렬이기도 하고 운도 꽤 좋았습니다. 많은 사람한테 축하받고 있고 직업에 대한 불안도 적겠네요. 사실 그 동안 많이 힘들어서 글 쓸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 좀 괜찮아져서(사실 톡방 강퇴 당해서) 글 좀 써보려 합니다. 뭔가 에이앱은 가볍게 쓰기에는 부담스러워서 트위터랑 톡방에서 많이 활동하고 있거든요.
기사 기사 자격증 컷트라인은 60점 입니다. 필기는 공무원 시험전에 붙어놨습니다. 가채점 59라 기대도 안 했는데 어라? 60점으로 붙었습니다. 실기는 필답이랑 작업형이 있는데 필답은 국가직 2주 뒤, 작업형은 국가직 3주 뒤고 갑자기 고양이 임시보호하게 되어서 별 기대를 안 했는데 60점으로 턱걸이 합격했습니다. 올해는 시험 운이 좋네요.
공무원 시험 그리고 면접 사실 공무원 시험을 2~3월 까지는 열심히 했는데 시험이 자꾸 밀리고 코로나 상황도 안 좋아지니깐 집중력도 떨어지고 가족과 함께 있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아서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했습니다. 지방직 때까지는 설렁설렁하고 국가직을 너무 가고 싶어서 국가직 한달 전부터는 열심히 했는데 지방직은 합격하고 국가직은 1점 차 탈락입니다. 뭐 아쉽긴한데 괜찮습니다. 뭐라도 붙었으니깐요 사실 과목만 보면 7급 과목이 저한테 더 잘 맞을 거라 올해 7급도 보려 했는데 막상 9급을 붙고나니깐 준비할 것도 많고 진도도 못 빼서 올해 7급은 넘기고 내년 7급을 보려 합니다. 코로나 때메 마스크도 계속 쓰고 있고 에어컨 소리도 계속 나서 서로 의사소통이 안 되는 느낌이었고 힘들었습니다. 대답한게 제대로 없고 남성 선호직렬이라 엄청 걱정했는데 다행히도 떨어뜨리지는 않더라구요. 암튼 최종합격 하고나니 불안감과 스트레스가 많이 줄었습니다. 최종 서류까지 다 냈고 발령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10월 발령이길 바라고 있습니다. 명절 보너스도 그렇고. 어서 일해서 돈 벌고 싶어요. 코로나라서 할 것도 없고.
운전면허 adhd에게 운전이란 참 힘든 듯 합니다. 원래 운전이 어려운 것이라지만 산만하고 자꾸 앞에 안 보고 딴거에 더 집중하고... 멀리 많이 빠르게 보는게 참 어렵습니다. 그래도 따는 거 1종 따라는 부모님 말에 1종을 도전했으나. 기능 두시간 해보니 이건 아닌 거 같아서(몸치라 양발 사용이 넘 헷갈리고 힘들었어요) 그래서 2종으로 바꿨고 1종에서 2종으로 바꾸다보니 핸들감을 못 익혀서 두시간을 또 추가 1종 했던 두시간 포함 6시간의 강습 끝에 2종 기능 합격 주행은 기본 강습이 6시간인데 6시간으로 안 될 것 같아서 2시간 추가 해서 71점으로 겨우겨우 합격 그렇게 운전면허를 저번주 목요일에 땄고, 금요일에 면허를 찾은 뒤 10일쯤 보험을 들어놓고 어제부터 아빠의 특훈을 받고 있습니다. 주차랑 후진 위주로 연습하고 있어요. (사실 아빠가 운전면허 따면 차 주기로 했는데. 그 차가 고장나기 일보 직전이라 매우 슬픕니다)
우울 그리고 가족 좋은 일이 참 많지만 그럼에도 우울과 가족은 여전히 제 발목을 잡습니다. 가족간의 갈등+병원에 못 감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왔습니다. 시험 준비하면서 계속계속 눌러왔던게 계속 터지고 있습니다. 가족들한테 서운한게 쌓여서인지 말을 툭툭 상처받게 던지고 상처받은 가족들이 저한테 말 거는 걸 피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오해는 계속 쌓이고 저는 저대로 화가 쌓이고. 암튼 이건 현재 진행형이고 가족들을 억지로 이해할 생각도 없고 가족들이 절 이해하는 척 해주지도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냥 멀리 떨어져서 가끔만 보는게 좋겠습니다. 가족이라고 꼭 엄청 사이가 좋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adhd 사실 집에만 갇혀 있다보니 adhd로 인한 문제는 덜 두드러지는 편입니다. 물건을 잃어버려도 집일거고 할일 좀 까먹어도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늘 같은 공간 맨날 보는 공간 변화가 적은 공간이라 산만하지도 않아요. 뭐 이제 사회생활하려면 다시 메틸의 도움을 받아야겠지만 집에서 편하게 있으니깐 괜찮습니다. 공부에 있어서 adhd가 영향을 덜 주는 편이라 수험생활을 약 없이 보낼 수 있었다 생각합니다.
코로나 뭐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외출을 최소화하고 여행도 못 가고 사람도 못만나고 있습니다. 친구들이 멀리 떨어진 도시에 살아서 친구들 보기도 참 힘들어요. 참 슬프게도요. 마스트 때메 곳곳에 뭐가 자꾸 나서 좀 화도 납니다. 옆 도시의 확진자 소식을 듣고 흠칫흠칫한데 다행히 제가 사는 도시는 그렇게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는 않아요. 뭐 언젠가는 끝나겠죠? 끝나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