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생산적인 것을 하지 않고 하루를 마무리하면 내가 쓰레기처럼 느껴진다. 일주일에 며칠만 생산적이고 다른 며칠은 쉬어갈 수도 있는데, 누가 뭐라는 것도 아닌데 괜히 초조해지고 죄책감이 든다.
그렇다고 또 성실히 생산적인 일에 몰두하는가? 그것도 딱히 아니고. 흔히들 그러더라. 집중하지 못 하는 것은 정신력이 부족해서/ 그만큼 관심이 없어서라고.
그래, 그 말들이 맞을 수도 있는데 관심이 있고 애정이 있어서 더 무섭고 불안해서 초조해지는 건 공감할 수 있을까? 내가 정신력이 정말 약했더라면 여기까지도 못 왔을 거라는 거, 알까?
이렇게 생각하다가도 나 스스로가 멘탈이 순두부고 만사에 흥미가 없는 것 처럼 느껴지는 건 교육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투명한 마음인지 헛갈리기도 한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다치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기란 내겐 너무나 어렵다. 나를 아끼면서 행복하게 사는 법을 알아가는 것도 나는 왜 이렇게도 힘이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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