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하고싶은걸 할거야! 하고 회사를 나왔는데 정신차리고 보니 입사를 했다... 아무런 강제없이 스스로 무언가를 한다는건 나에겐 너무 불안하고 나태해지는 일이었다. 그리고 팀을 이루는 그 일에서 나만 회사를 쉬면서 템포를 맞추는건 어렵고 우울해지기만 했다. 기회가 생겨 입사한 회사에서는 잊고있었던 그것을 다시 불러 일으켰다. - 자동적 사고... 이전에 녹음모임에서 처음 알게된 것이었고 내가 그것으로 인해 인생의 반을 허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이제 그것이 자동적 사고인 것을 알면서도 마음이 참 괴롭다. 내가 한 질문에 저 사람은 나를 실력도 없는 사람으로 보는건 아닐까, 뒤에서 나를 왜 뽑았냐고 욕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피해망상 같은 것들이. 일이 잘 안풀릴 때는 더더욱 무겁게 짖누른다. 참 이상하다. 망상인 것을 이성은 알고있는데 감성이 이해를 못한다. 다행인 것은 약이 주변에 덜 휩쓸리고 일에 좀 더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것. 큰 효과를 본다고는 할 수 없지만 이전에는 불안 할수록 주변상황에 쉽게 집중이 흐트러지곤 했으니까. 요즘에는 아침에 출근할 때 마다 긍정적인 마음을 주는 동영상을 보고 마음을 다잡는다. 조금이라도 그 늪에서 벗어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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