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블로그

명예의전당



글보기
Level 3   조회수 93
2019-09-23 20:30:48

전 겁이 많습니다.

실수를 많이해서 겁이 많아진건지

겁이 많아서 긴장을 많이해서 실수를 많이 하는 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겁이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민페를 끼치는 것을 정말 싫어합니다.

그러나 내 삶은 민폐 그 자체였습니다.


돈을 버는게 무섭습니다.

단순히 대인관계나 귀찮음이 아닙니다.


나는 실수를 많이하고

그 실수는 누군가 책임져야하며

그 실수를 나 혼자 책임진다고 책임져지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는 그 책임을 함께 떠안아야 합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내가 다뤄야 할 것이 점점 커집니다.

오늘의 실수는 누군가를 조금 귀찮게 하는 것이겠지만

미래의 실수는 누군가의 죽음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공장 하나를 날려 먹는다거나

내가 벌어본적도 없는 억단위의 돈을 날려먹거나 하면 어떡하죠...?

제가 만든 물건이 갤노트폭탄에디션 같은거면 어떡하죠...?


그러나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리스크는 돈이고 돈이 곧 리스크입니다.

리스크가 크지 않은 일은 제가 굶어죽기 딱입니다.


나라는 인간이 세상에 큰 해악을 끼치지 않고

내 수명을 다할 수 있을까요...?

일단 조금이라도 세상에 덜 해로운 존재가 되고자

빨리 씻기와 텀블러 쓰기를 실천해봅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