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해야하니 책상 앞에 앉았지만 일에 집중하기가 싫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시작만 하면 집중 하는건 어렵지 않은데도 그 스타트 버튼을 누르는게 세상에서 제일 어렵다.
항상 내 정신건강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건 인간관계인데, 이번에도 그 인간관계 덕에 세상에서 제일 행복했다가 세상에서 제일 불행한 사람이 되고 말았다. 지금은 조금 극복해서 평온해졌지만 연초부터 극심한 우울증과 무기력증에 시달려 1월이 사라져버렸다.
친밀한 관계에 너무 큰 갈증을 느끼는 것이 내 문제라고 생각했다. 최대한 자제하고 억누르고, 친밀한 관계가 없어도 괜찮은 혼자서 온전한 사람이 되려고 했다. 그게 잘 안된다고 속상해 했더니 당연한거라고,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다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의지할 사람이 있거나, 의지하지 않아도 괜찮아 보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다.
외로운 것 도 있지만, 미래나, 경험 등을 위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하고있다.
집에서 혼자 일하는 프리랜서라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가 참 쉽지 않다. 모임같은 곳에 참석하려고도 해봤지만 기력도 없고 흥미가 가는 주제도 없어서 어려울 것 같다. 글 적고 덧글 남기면서 조금이나마 이야기하고싶은 욕구를 해소해본다.
다들 이런 인간관계에 대한 갈증은 어떻게 풀어 나가고 있을까 궁금하네요. 어떻게 살아가고 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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