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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FKJ를 들으니 기분이 살짝 좋아짐
Level 10   조회수 149
2020-08-14 21:23:15

1.

왜 이렇게 사는게 쉽지 않은지

한번이라도 사는게 쉬웠던적이 있나 하고 자기연민에 빠지고 싶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별로 힘들이지 않고 생활하던 순간들도 있음을 알게된다.

이렇듯 나는 자기연민에 빠지기 쉬운 상태이고

해야할것들을 하지않은 채, 쉬는것도 안쉬는것도 아닌 밤들을 지내고 있다.


너무 예민하고 짜증스러워졌다고 느낀다

이렇게 된지는 꽤 되었다

사는게 팍팍하면 당연하게 마음의 여유가 사라지는거라고 합리화한다

합리화가 아니라 합리적인 생각이다


하긴 장마가 너무 길어서 우울해지기 너무 좋은 시기였다

길었던 장마를 생각하니 또 짜증이 잠깐 났다 사라진다

오늘은 살갗이 따가울만큼 날씨가 화창했으니까 오후에 봤던 햇살을 떠올려야지


2.

저번에 병원에 갔을때 그냥 항우울제를 받아왔어야했다

항우울제를 주겠다는 의사샘에게 이번에는 이것저것과 운동을 하면서 지내보겠다고 말했었다

이렇게 장마가 길어질 줄은 몰랐기에 한 선택이었다. 경우의 수를 따져보지 않은 내 탓이다.(죄책감은 없음)

방금도 잠깐 장마가 떠올랐지만 그렇게 짜증이 나진 않는다

에어컨 바람이 쾌적하기 때문이다


3.

지난주에 아버지가 내려와서 6시간정도 운전연습을 도와주셨고 드디어 운전면허를 획득하였다.

면허학원을 등록해놔서 빨리 따야한다는게 은근하게 스트레스로 작용했는데 맘이 좀 편해졌다.

기념으로 맥주를 먹고싶다. (이미 그저께 먹었음)


4.

아 그리고 7월에 과거의 흑역사를 또 하나 청산했다.

이건 정말 대견한 일이다.


5.

Raoul Dufy를 좋아하고 FKJ를 좋아하는데(Dufy는 고딩때부터 좋아했고 FKJ는 성인되고 조아함)

FKJ가 라이브한것중에 진짜 모든게 너무 황홀해서 앞으로도 이런거 계속 볼려면 오래살아야겠다라고 생각했던 영상이 있다

그게 알고보니 Dufy의 작품을 배경으로 찍은거였다는걸 얼마전에 알게됐다

내 취향이 어쩐지 일관성이 있구나를 느꼈다.(뭔가 뿌듯..)

평소엔 이런것도 까먹고 일상은 징글징글하다며 살아왔었찌.. 까먹지말자...


6.

상사가 선배들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

그저께 술먹다가 12월까지만 회사에 있고싶다고 선배한테 실언을 해버렸다.(후회중)

뭐...어쩔 수 없다... 진짜 12월까지만 다니고 싶다...

평소에 업무체계가 맘에 안들어서 내가 도입한 시스템이 있는데

요즘 팀원들이 다 그걸 쓰고 있어서 좀 뿌듯2하다. 하하. 


7.

그래도 대딩때까지는 내 스스로에게서 귀여운 요소들을 발견하기가 수월했던것같은데(과연 그랬을까)

요즘은 끔찍하기만하고 중요치 않은 것들에 찌든 아무것도아닌 인간이 되어가는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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