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느정도 @증상이 조금 컨트롤된다고 생각했을 즈음, 갑자기 뇌의 보호회로가 끊킨 것처럼 나의 @증상은 더더욱 심해졌다. 다시 옵션투자(도박)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미 경험했던 것과 같이 큰 돈을 잃게되었고 전부 레버리지를 끌어했기때문에 큰 빚을 떠앉게됬다. 끊임없는 Negative Feedback의 연속이었다. 돈을 잃는다 -> 우울해짐과 함꼐 @증상이 심해진다 -> 큰 돈을 잃은 것을 만회하기위해 대박을 노린 리스크높은 투자를 한다 -> 다시 돈을 잃은다 -> 우울해진다..
그래도 어짜피 난 가족과의 연도 없고, 아마 연애나 결혼도 하기 힘들거고, 빚이 많더라도 적당한 안정적인 직장도있고, 혼자 살고 혼자 책임지면되니 별 상관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던 어느날 친한 친구와 술을 마시며 많은 빚이 생긴걸 오픈했었다.
한 친구는 나에게 나중에 누구처럼 자기한테 돈빌리러오지 말고 정신차리라 했고, 다른 어떤 한 친구는 내가 알던 취향이가 아니라고, 어쩌다 이렇게 됬냐며 다시 옛날과 같은 관계를 이어나가긴 힘들 것처럼 이야기 했다. 그 말들이 얼마나 아프던지.
그 말을 들을 당시엔 그런 말을 한 친구들이 많이 원망스러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다 맞는 말이다. 언제까지나 그냥 친구니까 친구인 낭만적인 때 일 순없다. 각자의 삶도 힘든데 부정적인 에너지를 풍기는 사람과 친구관계를 누가 원할까.
이젠 주위를 보면 누군 어디 아파트를 사고, 결혼을 하고, MBA를 따고 각자 열심히 앞으로 나아가는 것 같은데, 나만 제자리, 아니 점점 후퇴하고 있는 것 같다.
어느 순간부터 내 자신을 고립시켰던 것 같다. 가족과는 옛날부터 감정적인 연이 많이 끊어졌고, 친구들과도 자주 못보고. 집에 박혀 멍하니 누워 옵션투자도박이나 하거나 자위하거나 유투브보거나 이렇게 반년넘게 살았던것 같다.
이렇게 반년이 지나니 몸도 예전과 같지 않고, 머리도 많이 멍청해졌다. 지금 쓴 글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단순한 글을 쓰는 것도 어렵고, 어휘력도, 논리력도 불과 1년전보다도 많이 떨어졌다. 책을 읽는 것도, 영화를 보는 것도, 가볍게 운동하는 것도 간단한 글을 쓰는 것도 요샌 많이 벅차다. 머리에, 온몸에 안개가 가득 낀 느낌이다.
그래도 다시 걸음마를 걷듯이 시작해보려한다. 오늘 더러운 방청소를 대강하고, 내가 청소하면 모자란 부분이 있기때문에 청소연구소라는 앱을 이용해 집청소를 했다. 10평정도되는 원룸기준 3시간정도 청소해주시는데 5만원인데 이정도면 괜춘한 듯. 쓸데 없는데 돈쓰지말고 아껴서 한달에 한번정도 이용해야지.
쓰고보니 맘에 안드는 글이지만, 그래도 아장아장 다시 시작해보기로 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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