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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우는 고양이를 보고 있자면 나랑 너무 똑같다 생각이 듭니다.
Level 3   조회수 125
2020-08-24 13:38:31

코로나 덕분으로 재택 근무가 늘어났고

덕분에 같이 사는 고양이를 24시간 관찰할 일이 많아졌습니다.

보고있자면 놀랍도록 저.. 혹은 제 병과 비슷한 면모가 많이 보여요

1. 하루 20시간 가까이 잠만 자면서 뭔가를 하려는 의지가 없다.

   - 주말의 저입니다.

2. 깨어 있을 때도 주로 누워 있거나 인간을 관찰한다.

   - 이것도 주말의 저입니다.

3. 아주 작은 소리에도 예민하고 겁이 많고 낯선 사람을 극도로 두려워한다.

   - 멘탈이 정말 쉽사리 바스러집니다.

4. 뭔가에 살짝 미쳐서 과잉 행동을 보일 때가 종종 있다. - 주로 장난감, 바닥에 떨어진 동전, 비닐봉지 등에 미쳐서 다다다다 뛰어다닌다

​   - 중독되기 쉬운것에 시간을 잘도 들이고 미친듯이 합니다.

다니던 병원의 선생님에게 ADHD가 현재는 병으로 인지가 되지만 일종의 성향에 불과할 뿐이라는 들었습니다.

산업화되기 전 사회에서는 별 문제 없이 잘 사는 편이었다고... 다만 현재 사회에 규격화된 평가틀에서는 다소 맞지 않는다 생각할 수 있을 뿐이라고

그래서 약은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약 먹지 않고 불편을 느끼지 않고 살고 있다면 약 복용도 필요 없다고까지 하셨죠.

저는 약을 먹기 전 이미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고 불편함을 느꼈기에 약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약을 먹기 전과 드라마틱하게 달라진점이 있느냐고 한다면 분명히 좋아진점은 있다.. 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침대에 누워 본인 맘껏 자고 노는 고양이를 부러워하지 않을 수 없네요

오늘도 고양이는 잘 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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