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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함과 질병
Level 3   조회수 222
2020-08-20 13:18:39

전화번호를 받아 적어야 겠다는 생각을 함- 계좌번호를 받아적는 동안 까먹음 - 계좌 번호 받아적은 후 전화를 그냥 끊음 

이걸 그새 까먹는다니..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내가 너무 밉고 때리고 싶고 의지가 없고 게으르다고 생각했는데 이건 증상이라는 걸 받아들이기로 했다.

눈이 나쁜 사람이 앞이 잘 안보인다고 자신을 탓하지는 않지 않는가. 질병을 인정해야만 한다. 나는 과잉행동이 거의 없고 부주의성, 주의집중력, 작업기억력이 부족한 유형이라 adhd를 인정하기 좀 더 어려웠던 것 같다. 이게 내 의지가 문제가 아니라고? 뇌의 문제라고? 다리 골절 처럼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 자꾸 의구심이 생겼다. 

사실 지금도 백프로 확신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약을 먹고 삶의  질이 나아진다면 약을 먹을 이유가 충분하지 않는가. 

병원에 다닌 지 3개월짼데  플라시보랑 헷갈리는 미세한 효과는 봤지만 그 이상 장점은 없어서 고민되기도 하지만 우선 올 해까지는 최선을 다하자 

나를 돌보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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