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등산을 좋아해서 자주 다닌다. 사실 등산을 좋아하는것보단 가만히 있기 싫어하는 정좌불능 증상일지도 모른다.
사람들은 산을 즐기며 느긋하게 오르지만 나는 늘 산에 오를 때 에너지를 주체하지 못하고 오르다 부상을 입는다. 어제도 발목이 나간 것 같다.
이번에도 백록담 왕복까지 5시간 30분가량 걸렸다. 등산을 하면 복잡한 머리 속이 조금 가벼워진다. 고통스럽고 숨이 차오르는 동안 살아있음을 느낀다.
자전거를 한 번 타면 다른 도시까지 달려가버려 체력이 남아나질 않았다. 오토바이를 구매 한 이유도 돌아다닐 수 있지만 신체 에너지를 최대한 아끼기 위함이다.
몸은 피곤하고 마음도 지치지만 언제나 산은 나를 기다리고 반겨주고 만져주고 치유해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