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에서 불안 > 공황> 우울> 환청> 조울증까지 왔네요
울면서 편의점에 들어갔을 때 사장님이 울면서 들어오지 말라고 다그쳤어요 그때 막 울다가 갑자기 놀이동산에 도착한 듯 기분이 훅 좋아지더라고요 그래? 니가 그렇게 말한다 이거지 그럼 난 집에가서 끝내주게 이쁜 자해를 해주겠어 이런 생각에 들떠서 손님에게 웃으며 인사하고 신나게 유제품을 진열했어요 살면서 처음 겪는 이상한 감정기복에 당황해서 의사선생님께 말하자 바로 다음주로 진료를 잡으셨고 많이 걱정해주셨습니다
이쯤되니 저도 제 병명을 모르겠더라고요 그리고 병명이 궁금함과 동시에 크게 중요하게 느껴지지도 않는게 어차피 또 스트레스 받으면 처음 겪는 이상한 증상이 나올 텐데 뭐 싶어지네요 이제는 adhd이고 아니고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가는지가 궁금해집니다 도대체 어디까지 가는걸까요 반년을 다녀도 1~2주 간격으로 진료가 잡히고 약도 매번 바뀌네요 증상이 그때그때마다 드라마틱해서 질리지도 않습니다
미칠거면 빨리 미치지...이런 생각이 자주 드네요
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