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2월 특수교사로 발령받은 ADHD사람입니다. 맥주 한잔 하고, 시국도 어렵고 많은 분들이 공부를 하는데 하루하루 너무 힘들어하시는게 보여서 암기와 요약에 대한 팁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자랑하고자 올리는 것이 절대절대 아닙니다 ㅜ.ㅜ 제 약점을 공략한 방법이 다른 공무원이나 시험준비를 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 공유해보고자 하는 것입니다 ㅜ.ㅜ)
한국의 모든 공무원시험이 그렇듯 장거리의 멘탈싸움이지요. 그 중 성인AD환자분들은 정말 남들보다 곱절은 힘들거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걱정과 안절부절, 즉각적인 감정과 남보다 과한 기쁨과 분노 때문에 틀어지는 인간관계, 짧은 주의집중력, 2-3줄이상의 문장을 여러번 반복해서 읽어야 겨우 들어오는 내용, 내용도 금방 잊어버리고 어려운 요약정리, 장거리 멘탈싸움이지만 장기계획은 죽어도 못짜는 나, 청각난독증 등등 AD를 앓고 있지 않은 일반 사람들 보다 셀수없이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저는 위의 증상들 떄문인지 몇년동안 공부는 하는데 몇번을 해도 안되고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합격하기 위해 제대로 한 해에는 나는 이런이런 어려움들이 있으니 이를 100% 수용하고, 이를 이용해보자 라는 약간 잔꾀가 생겼습니다ㅎㅎ 그 잔꾀(?) 중 기억력과 요약정리에 대한 극복방안을 한번 써보겠습니다.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고 어려운 요약정리>
저같은 경우는 내용을 정말정말 금방 잊어버립니다. 집중 스위치?를 ON하면 그래도 기억이 조금은 되는데 집중 스위치를 키지 않으면 그냥 다~~~~~~~~ 머리로 안들어오고 튕겨지는 기분이었어요. 공부뿐만 아니라 아침에 내가 뭘 보고 뭘 먹었는지도 기억을 못하고, 친구나 다른 사람들이 뭐라뭐라 말하면 단어 몇개만 들어오는 기분이었습니다. 전형적인 AD증상이지요. 하지만 몰랐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내용을 금방 잊어버리는 것을 없애기 위해 '누적복습' 이라는 방법을 활용했습니다. 워낙 위와 같은 붕어 기억력이라 공부 유튜브를 많이 찾아보던 중 이 방법이 너무 좋은것 같아 제 방법으로 체득을 했는데요. 누적복습이란 말 그대로 '복습을 누적해서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월요일에 공부를 했으면 화요일에는 화요일 공부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 월요일분을 먼저 복습하고 스스로 평가를 통해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면 화요일분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화요일 공부가 끝났다면 수요일에는 월요일, 화요일에 공부한 부분에 대한 자기평가를 실시하고,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면 수요일 공부를 진행하는 것입니다. 목요일에는 월화수목의 양을 해야하는데 이게 너무 많다면 앞의 '월'요일 부분을 버리시고 화수목을 누적복습을 하시고, 금요일에는 '수목금'하시고, 대신 토요일에는 월화수목금에 공부한 내용들을 한번 쭈우우욱 자기평가를 해보고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일요일 하루는 푹 쉬어주세요. 휴식은 곧 에너지가 되어 또 한주를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됩니다. +그리고 온갖 암기법을 활용해서 암기했습니다. (앞글자 따서 외우기, 노래부르면서 외우기, 그림으로 외우기 등 유튜브에 수많은 암기방법에 관한 동영상들이 널려있습니다. 활용하시면 아주아주 좋습니다!!)
요약정리는 다음과 같이 했습니다. 임용은 암기가 절대적인 시험이라서 2-3줄의 줄글을 암기해야 하는데 학원에서 주는 책은 한 문장이 끊어지고 끊어지고 해서 2-3줄로 되어있어 넘 보기 싫었습니다.
ex) 학교 수준 교육과정의 개념은 국가 수준 교육과정 기준과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편성 운영 지침을 근거로 학교별로 마련한 교육실천 계획이다.
----------> 정말 너무 보기 싫고 외워 지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개념을 1줄로 정리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글자도 작게해서)
정리) 학교수준 교육과정 - 개념 : 국가수준교육과정 기준과 시도교육청 교육과정 편성운영지침을 근거로 학교별로 마련한 교육실천 계획이다. - 필요성 : 블라블라~~~~~~~ - 장점 : 블라블라~~~~~~~~ - 단점 : 블라블라~~~~~~~~~
이렇게 표로 쫙 정리해서 저만의 서브노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랬더니 조직화도 잘 되었고 일단 한눈에 들어오니 넘 외우기가 좋았습니다. 요약은 이 방법으로 시험범위 전체를 커버했습니다.
쓰다보니 약빨이 떨어졌는지 지치네요. 우리 회원분들은 무슨 말인지 아시죠? 헤헤 시국도 많이 힘든데 공부하시느라 정말정말 고생많으십니다. 댓글로 공부하시다가 어려우신점을 적어주세요. 같은 공부는 아니더라도 교육학을 전공한 사람으로써 정말 제 미약한 도움이나마 필요하시다면 정말 성심성의껏 돕겠습니다.
뒤죽박죽한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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