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프란시스 하>에서 내가 정말 좋아하는 씬 중 하나
에이앱에 글을 쓴지도 벌써 3달이 다되었다. 참 시간 빠르다. 원래 회사생활에 대해 쓰려고 벼루고 있었는데.. 회사집회사집하는 요즈음.. 글까지 회사에 대해쓰긴 좀 그러니까 다른 혼잣말을 해보아야겠다.
지난주쯤이었나, 평소와 같이 무기력하게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갑자기 <프란시스 하>의 위 장면이 생각나면서 문득 내가 요새 외롭다는 걸 깨달았다.
외롭다는 건 단순히 체온이 그립다던지, 정서적으로 의지하고 싶은 상태라던지라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 너와 나만이 알고 있는 어떠한 세계가 더이상 축적되지 않고, 점차 퇴석되는 것..
생각해보면 지금껏 우리만의 비밀스러운 세계를 함께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 중 사라져버린 사람들도 있고.. 내 곁에 남아준 고마운 사람들과도 이젠 자주 만나기도 어렵고 더이상 우리만의 비밀스런 세계가 더 이상 확장되고 있지 않는 것 같아 속상하다.
아마 다들 그렇게 안정을 찾아가는 거겠지.
그렇게 어른이 되어가는 거겠지.
속상한 건 아마 내가 어른이 덜 되서 그런거일거다. 어떤 관계에서 특별한 사람이되고 싶은 내가 애정결핍이 심한 사람이라서 일거야.
관계의 차원을 먼저 좁힌 것은 나일지도 모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