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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헤비유저
Level 3   조회수 166
2020-12-20 23:45:29

나는 한때 에이앱 헤비유저였다. 틈만 나면 와서 투덜투덜 주절주절. 에이앱 단톡방에도 살다시피했다.

뭐 에이앱을 찾는 빈도가 줄어든 건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데

한 곳에 내 얘기를 미주알고주알 털어놓고 지나치게 의존하는건 위험하다. 정돈 되지 않은 말을 툭툭 내뱉는건 위험히다. 커뮤니티에 고인물들만 활동하고 활동하는 멤버가 고정되면 유입 유저가 활발하게 활동하기 힘들다. 그리고 이제 에이앱에 멤버가 넘 많아서 이런저런 얘기들을 기억할 수가 없다. 누가 누구인지도 헷갈린다. 에이앱이 커져서 이제 모든 글 다 읽기 도전도 힘들다. 좋은 일이다. 내가 노력하지 않아도 주절주절 혼자 떠들지 않아도 북적북적 해졌다. 톡방은 대화 주제가 휙휙 바뀐다. 흐름을 놓친다. 사람이 는 만큼 배려할 것도 는다.

에이앱 톡방은 그래도 종종 들어오는데 사이트는 오랜만이다.

긴 흐름의 글을 쓰는 것도 읽는 것도 오랜만이다. 난 너무 짧은 흐름도 긴흐름도 안 맞는 사람이다. 그치만 긴 흐름을 느껴본다. 종종 느끼고 가는 것도 좋다.

맨날 근황만 간단히 올리고 가게 듼다. 뭔가 큰 틀에서 흐름을 잡고 정보도 올리고 계획도 올리고 싶은데 어렵다. 그래서 오늘도 난 근황을 쓸 거 같다.

난 공무원으로 잘 일하고 있다. 일은 재미없다. 사람은 좋다.(팀장,과장빼고) 동기랑 동숲도 하고 그런대로 잘 지내고 있다. 약간의 진로 고민이 있기는 하다... 계속 이렇게 현실에 안주할 것인가. 새로운 직업을 찾아나설것인가.

학교가 참 싫던 나는 방송대 입학을 생각중에 있다. 평가에 연연하지 않고 자유롭게 뭔가를 배우고 싶은데 여긴 어린이 교실과 노인대학뿐이다.

사실 요즘의 난 adhd로서의 정체성이 희미해지고 있다. 병원을 안 간지 1년이 넘었다. 헛소리 하고 실수 하지만 그런대로... 약먹었을 때의 나를 기억속에서 지워가며 살고 있다. 나는 adhd약먹는걸 주변에 알린적이없다. 정신과에 다니는 것이 알려지는 게 무섭다. 근데 코로나19때메. 동선공개때며 알려질까봐 무섭다. 그래서 정신과에 가지 못한다. 내가 adhd임을 우울증 환자임을 부정하며 그런대로 괜찮은지 안 괜찮은지 모르는채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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