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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 및 노력한 것들
Level 3   조회수 164
2020-12-22 13:44:27

에이앱 진단을 받은 지 3달 째가 되어가는군요.

 

 

 

9/20 쯤 처음 성인 ADHD 진단을 받고

 

9/24 첫 블로그 작성

 

12/22 오늘 두 번째 블로그 작성

 

 

 

벌써 3달이 흘렀는데, 그 동안 제가 어떠한 것들을 해왔는지 생각해봤어요 ^^

 

 

 

 

 

1. 자세 교정

 

- 시작한 지 1달 쯤 되어가는 것 같은데, 아직도 잘 안대요 ㅠㅠ

 

 

 

처음보다 자세교정에 대한 의욕이 사라진 것도 있지만, 20년 이상 해오던 습관을 고치려니 진짜 너무 어렵더군요.

 

(조금만 딴 생각하면 어느 새 굽어있는 허리를 보네요 ㅋㅋㅋ)

 

 

 

그래도 생각이 들 때마다 펴려고는 하고 있지만,

 

제 궁극적인 목표는 아무 생각 없이도 허리를 펴고 있는 습관을 가지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허리가 굽어있으면, 똑같은 일을 똑같은 효율로 수행하더라도, 더 못해보이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자세 교정을 하면서 느낀 점은, 허리를 펴는 것만 신경쓸 게 아니라,

 

스트레칭도 함께 해주지 않으면, 몸 작살나겠더라고요 ㅎㅎ

 

 

무튼 이 작업도 앞으로 계속 수행할 예정입니다.

 

 

 

이게 습관이 되면 건강도 좋아지고 삶의 질도 많이 올라갈 거 같네요 :)

 

 

 

 

 

2. 스테이지 마술 배우기

 

- 취미생활로 마술을 배우고 있습니다.

(미술 아닙니다, 마술입니다 ㅎㅎ)


가까이서 토킹을 하며 진행하는 마술을 클로즈업 마술이라 부르고,

무대에서 토킹 없이 자세와 표정, 연기로 관객과 이야기하며 진행하는 마술을 스테이지 마술이라고 부른다 하더라고요.

(더 자세히 따지면 더 많겠지만, 쉽게 표현하자면 이 정도인 거 같네요)


말은 잘 할 자신이 없어서, 스테이지 마술쪽을 위주로 배우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항상 생각해왔던게,

 

제대로 된 취미생활 하나 정도는 가지고 있자! 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직장생활 적응을 한 동시에 시작했어요!

 

(잘하고 싶어서, 최대한 전문적으로 배우기 위해 1:1 개인 레슨으로...)

 

 

 

사실 마술을 제외하고, 취미생활로 생각한 리스트가 몇 가지 더 있었어요.

 

노래, 피아노, 제과제빵 등

 

 

 

1. 노래는 레슨을 찾아보니 비싸더라고요, 그리고 사람들이 다 너무 잘해서 내가 잘한다 하더라도 그렇게 자존감이 올라갈까? 생각이 들어서 재꼈습니다.

 

2. 피아노는 레슨 가격은 제일 저렴한데, 역시나 잘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고, 가장 중요한건 지루해서 연습을 많이 안하게 될 거 같아서 재꼈습니다 ㅋㅋㅋ

 

3. 제과제빵은 배우는 가격은 적당한데, 이걸 내가 연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을까? 이후에 돈이 많이 들 거 같아서 재꼈습니다.

 

4. 마술? 레슨 가격 적당하고, 집에 전신거울 하나만 있으면 연습하기 딱 좋고, 살짝 비주류지만 그만큼 희소성이 있고, 마술 도구 등도 내가 잘 쓰면 오래 쓸 수 있겠다.

 

 

그래서 평생 할 취미생활로 마술을 선택하고, 현재 열심히 도전해보고 있네요 ^^

 

 

무엇보다 제가 가장 연습을 많이 할 자신이 있는 취미생활이 마술이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나머진 미련 버리고 과감히 여기에 투자하였습니다.

 

 

 

"위에 있는 취미생활 다 조금씩 하면 되는거 아냐??? 꼭 하나를 골라야 해???"

 

하는 분들도 주변에 조금씩 계신데,

 

전 그렇게 여러가지를 할 수 있는 인물은 아니라서... ㅋㅋㅋㅋ

 

 

 

그래서 지금 배운 지 2달 째...

 

 

 

느낀 점은, 진짜 너무 너무 어렵습니다... 그리고 짜증도 납니다 ㅋㅋ;;



그냥 최현우 마술사가 방송에서 하는 것처럼 뭐 간단하게 하고 


그냥 호불거나손가락 딱 쳐주면 짜잔~! 하고 될 줄 알았던 저의 생각이 너무 순수하고 순진했네요...



연습을 계속 하고 있는데, 손가락이 말을 안 듣네요.


내 손가락이지만 진짜 한 대 때리고 싶고, 손에 문제가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이런 고민을 많이 하게 되는 취미생활입니다 ㅋㅋㅋ;;;

 

 

 

일단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계속하여, 나중에는 무대에도 서보고 싶네요 :)

 

(2~3년 잡고 있습니다)

 

 

 

 

3. 콘서타 단약


- 3주쯤 먹다가 단약을 한 듯 합니다.


18mg, 27mg 둘 다 복용해보았는데,


식욕부진, 목마름, 시야의 흐릿함 등 여러가지 부작용이 나타났는데,


가장 힘들었던건 우울증 및 무기력함이 너무 심해진다는 점???


약을 먹고나서나, 약효가 떨어지고나서나 느껴지는건


삶이 행복하지 않더라구요 ㅠㅠ


약효가 드라마틱한 것도 아니고, 행복하지도 않고...


맞는 약을 찾는 과정도 힘들 뿐더러, 찾았다 하더라도 평생 복용해야한다니...


그냥 단약하고, ADHD에 좋은 습관을 계속해서 만들어가는 걸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4. 그래서 만든 습관

- '잊지마 할 일' 어플 활용하기

>> 에이앱에서 ADHD에게 도움이 되는 어플들??? 이라는 게시글에서 찾은 어플입니다.

   체크리스트 같은 어플인데, 휴대폰을 키자마자 바로 제가 해야 할 일을 말해줍니다.

   저에게 굉장히 유용했으며, 아직도 유용하게 잘 쓰고 있어요! 


- 통화할 때 항상 녹음하기

>> 직장에서 전화를 받아야 할 일이 많은데, 항상 녹음을 합니다.

   제가 이해하지 못 한 부분은 이해할 때까지 다시 듣습니다.

   듣기로는 녹음 볼펜도 있다고 하던데 살 의향이 있습니다 ㅎㅎ


- 돈 사용 내역 메모하기

>>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통장에 40만원쯤 남았겠지? 하고 통장 보면 15만원 남아있는 그 상황 ㄷㄷ

   저도 많이 느끼는데, 그래서 카드를 쓴 뒤에 어플을 이용해 무엇을 샀는 지 메모하고 있어요.


   Ex) 김밥천국 ㅇㅇ점 10000원 출금

   그러면 메모에다가 김밥 2줄, 라면 하나, 만두 하나


   이런 식으로 메모를 하니까, 제가 결제를 한 장면이랑, 그 음식을 먹은 장면이 기억이 나더라고요 ㅋㅋ

   그러다보니 통장에 왜 15만원 밖에 안 남았지??? 하는 상황이 안 생기고요.



이 습관들 제외하고도 다른 습관들이 더 생겼겠지만, 당장 생각나는건 이 정도네요 흠...


일단 최근 3개월간 노력한 점은 이 정도인 거 같아요 ㅋㅋ


쓰다보니 TMI스럽게 길게 써버렸네요!


짧게 요약해서 쓰는 걸 잘 못해서요...



다음에도 이런 느낌의 근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어요 ^^


다들 홧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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