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새해는 밝았지만, 나에겐 썩 좋지 않았다. 그 이유는 삼수를 해야되기 때문이다. 재수때도 나름 모의고사는 좋은 성적이 나왔으나,(올1등급인데 지방대 의대갈 성적이었다) 수능전에 급격한 컨디션 난조로 결국 수능을 망쳐버렸다. 재수하면서 신검도 받았는데, 신검을 받고 나서 따로 정신과 자료를 제출해야 됐는데, 수능 이후로 미뤘고, 12월 24일에 병무청에 추가 서류를 접수한 다음 올해 최종 판단이 나왔다. - 결과는 정신과(우울및 기분장애) 4급, 굴절장애 4급, 신체는 2급으로 총 4급이 떳고, 원래 신체의 이유로 공익이지만, 정신과 자료까지 추가돼서 정신과 공익 이름하여 정공까지 떴다. 정공이라서 기초군사훈련까지 면제를 받았다. 올해 공익 가서 공익하면서 공부를 하려고 했으나, 알고보니 공익은 따로 신청받는 특정 기간역시 있었으며, 근무지 역시 내맘대로 정하는 것이 아닌 내가 특정기간에 신청을 해서 추첨을 통해 당첨이 되면 가는 것이었다. 여기에는 우선순위까지 존재하는데 탈락 횟수(이걸 공익들 사이에서 스택이라고 부르더라), 나이등이 있어 공익은 내 마음대로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다. 다행인것은 정신과 공익은 5순위라서 장기 대기 면제의 가능성도 존재해 잘하면 면제의 가능성을 노릴 수 있다. 의치대를 노리는 나에겐 정신과공익이 오히려 다행이지만(잘하면 면제도 가능하니), 빠르게 취직을 준비할 학생들에겐 군문제가 빠른 나이에 해결되기 쉽지 않기 떄문에 힘들 것같다는 생각이 든다. 결국 올해는 공익도 못하고 3수를 해야되지만, 나름 작년에 얻은 결론도 있고 그래서 올해는 잘할 것 같다. 올해 재수하면서 얻은 결론은 3가지였다. 첫째, 결국 공부는 혼자서 내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인내하느냐가 결정하는 것, 둘째, 남에게 휘둘리지말고 가장 기본적인 애용을 바탕으로 내 기준을 갖고 적극적이고, 줏대있게 행동할 것, 셋째, 과유불급, 많은 욕심이 오히려 파멸을 불러옴을 기억할 것. 이 세가지이다 이 3가지는 내가 직접 실패하면서 얻은 것이기에, 앞으로 공부해나갈때 꼭 잊지말고 지켜야할 가치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3번째인데 과유불급 - 나같은 "혼공"파 친구들에겐 과욕하지 않으면서 적절한 페이스조절과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내가 매번 이부분을 놓져서 많이 실패했다... -으로 올해는 꼭 기억해서 내 자신에게 과한 채찍질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게 되었다. 올해 공부는 내가 하는 공부, 집중하는 공부 위주로 가장 본질적이고 중요한 공부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적일 것같다. 그것과 별개로 피아노 공부랑 경제공부, 그림공부, 프로그래밍공부도 같이하면서 해야겠다. - 사실 메인공부는 아니고, 공부하다가 질리면 그때그때 찔끔찔끔하되, 집중하면서 그리고 차근차근 쌓아가면서 해내야겠다. 너무 완벽한 계획을 세우기보단, 적당히 이쁜 계획을 자주 많이 세워서 점점 좋아지고 발전하는게 올해 목표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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