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것에도 억압받지 않고 그냥 편하게 써내려가보려고 해요
@인가 아닌가.. 아니라고 생각했었고 생각조차 안하고 있었어요. @진단받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기존에 다른 다른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왜 나는 더 나아지지 않는거지 왜 갈수록 더 구렁텅이에 빠지는 느낌이지.. 왜 더 지치는거지.. 파헤치고 또 파헤치다 만나게되었네요
어릴때부터 폭식증이라는 식이장애를 앓고 있었고 항상 정신과에 내원하고 싶다는 마음은 굴뚝같았어요. 제거행동을 하기 시작한건 17살때부터지만 늘 많이먹으면 제 몸을 스스로 해치고싶고 그냥 죽어버리고 싶은 생각만 가득.. 이렇게 어머니한테 힘들다고 말씀드려도 되돌아오는 말은 그렇게 쳐먹을거면 죽어라... 이런 어머니의 극강한 반대로 정신과에 내원해서 치료받은지는 이제 4개월 반정도에요. 이마저도 어머니는 사실 제가 폭식증을 메인으로 진료받고 있는지 모르세요ㅎ.. 공황장애가 나타나서 중요한 일에 방해가 될 까봐 가보라고 했네요 드디어.. ㅋㅋㅋ.. 하하.. 한창 다니던 폭식증 클리닉을 다니다 큰 병원도 갔다가 다른 병원으로 갔는데 .. 음 여기선 @에 폭식증 그리고 양극성장애도 있다고 하시는데 사실 이젠 제 정체성이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병명으로 날 따져도 되는건가? 저 병명들이 날 판단해주는게 맞는건가? 원랜 우울증이랬다가 이젠 양극성장애랬다가 이제는 ADHD도 있다고 하니.. 미치겠는거 있죠
어쩌다 이렇게 되어버린거지 이렇게 되어버린게 아니라 원래 이렇게 된건가 원래는 이런 나 자신을 엄청 자책하고 또 자책하고 더 우울해져가기만 했는데... 요즘엔 나름 특별해보이고 좋더라구요 해탈한건지 .. 이제는 그냥 좋게 생각하고 하나밖에 없는 특별한 나 자신을 조금 더 아껴주려구요
자살시도하고 한달에 응급실 4번가고 그랬었는데 .. 그래봐야 남는게 없더라구요 물론 충동이 사라진건 아니에요 특이한 가정사도, 내가 가진 정신질환도 전부 내 자신의 일부인걸 이제는 인정하고 받아들이려고 해요. 거부한다고 해서, 변명한다고 해서 달라지는건 없고 피한다고 해서 바뀌는건 없더라구요 이제 제 삶을 살고 앞으로 나아가려고 해요
이게 완전히 극복한거라고는 못하겠지만 극복의 첫 시작점이라고는 말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들이 늘 시도하는게 중요하다고들 하잖아요 ㅎㅎ.. 이것도 이겨내기 위한 시도잖아요. 하고싶은 일을 하며 살기 위해선 이렇게 살아야 하는걸
뭐라고 마쳐야 할 지 모르겠네요.. 제가 하고싶은 말은 이거에요 우리 다들 행복하게 하고싶은거 이루면서 살아요 다 하고싶은게 있으니까 그거 하기위해서라도 살아요
여러분께도 해드리고 싶은 말이지만 과거 현재 미래의 저 자신이 제일 듣고싶은 말을 쓴 것 같네요 미래의 나는 사랑받고 극복한 내가 되어 있으렴 포기하지말자 힘들었잖아 또 일어서면 돼 할 수 있어 포기하지마 사랑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