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전부 제(글쓴이) 얘기인데? 하는 생각이 들었대요
저는 에이앱에서 올린 ADHD 특징에 대한 유튜브 영상을 보는 누구나 이거 전부 자기 얘기인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싶었는데 친구는 그런 생각 안 들고 제가 떠올랐다네요.. 그리고 저같은 사람이 세상에 또 있을 거라니 놀랍다고 ㅋㅋㅋㅋ 여태 그냥 특이한 애인줄 알았다고.. 그건 저도 그랬어요 나름대로 저의 개성이라고 생각했죠..
이 친구가 고딩때 친구라서 어릴 적 저를 기억하는데, 다큰 애가 맨날 어디 다쳐와서 속으로 이상하게 생각했대요. 이해가 안 갔다고... 어느 날은 "헉 xx아 거기 왜그래?" 물으니까 버스에서 내리다기 넘어졌다나 그랬다고... 다 컸는데 자기 몸 못가누고 왜저렇게 다치지 싶었대요. 저는 어릴 적 기억이 잘 안 나서 커서 대학 간 이후만 떠올라서 스마트폰 중독으로 이런 증상이 생긴 게 아닐까 했는데 어릴 때도 똑같았나 보더라구요ㅠ
눈치가 없어서 눈치없는 발언 엄청 해대는데 정작 사람들 눈치는 엄청 본다고ㅜㅜ
혹시 의사선생님이 잘못 진단하신 건 아닐끼 성인기 ADHD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막 이런 얘기 듣고서 내가 어릴 적에도 ADHD였을까 기억이 잘 안 나네 싶었는데 남들 다 변할 때 30 넘어서도 중학교때 친구들이 어릴 때랑 어찌 하나도 변한 게 없냐고 그러는 걸 보니 정말 청소년기 ADHD가 치료되지 않아서 성인기까지 지속된 거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검사 필요없을 정도라고 너무 확실하다고 ADHD 중에서도 심한 편이라고 하셔도 혹시 아니지 않을까 의심하다가 청각주의력이 어릴 때부터 안 좋았던 거랑 집안에 애기들 부주의하게 밟고 단고 사고친 적이 많은 게 ADHD 확실해서 더이상 의심않고 받아들이긴 했는데 오늘 친구의 얘기로 확실하게 못박아버렸네요 ㅎㅎ
우울증 먼저 치료 중인데 경과가 좋아서 3달은 걸릴 줄 알았는데 금방 나아질 것 같다고 ADHD 치료도 곧 시작할 수 있다 합니다.
사실 우울증 나아가니 예전으로 돌아가서 불만족스러운게 없어서 치료 안 해도 예전 즐겁게 지내던 시절로 되돌아간 기분이긴 한데 당장 하루 전이랑 이틀 전 북적이는 화장실에서 사람들 발을 두번이나 밟아서 죄송하다고 연신 사과하고 자꾸 정신놓고 이것저것 부수고 다니니 안 되겠더라구요 꼭 치료하고 싶어요.
그동안 우울증이라 아예 밖에 안 나가고 히키코모리로 지내느라 움직임이 거의 없는 편이라 저런 증상들이 줄어든 듯 보인 거였어요ㅠ 우울증 많이 나아지니 여기저기 활동적으로 다니게 되고 다치고 민폐끼치는 정도도 심해지네요ㅠ
항상 나가서 어디 갈 때마다 전쟁이었어요 그쵸..ㅋㅋ 이제 남들처럼 평안해지고 싶어요..
세달 걸릴 예상 했는데 경과가 좋아서 한달 걸릴 것 같다 하셨으니 만 4주되는 다음주 진료일에 ADHD 치료가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그냥 약속 안 지키고 게을러서 맨날 지각하니 손절당한 거라고 욕 먹고 고쳐보려 쓴 글에 ADHD가 의심된다고 알려준 익명의 댓글러님 자손만대 대대손손 번창하시길 빌어요 정안수라도 떠서 매일 기도해야겠어요.. 그친구가 에이앱을 알려줬거든요. 에이앱을 만들고 수많은 너무도 유익한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주신 아침님 비롯 여러분들과 병원지도를 만들어주셔서 실력 좋고 진정성 있고 친절한 의사선생님께 진료받게 해주신 여러 모든 분들 너무나도 감사드립니다.
인생이 큰 전환점을 맞은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세상에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