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와 생각들을 담고 있으니 주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얼마 전 소통방을 나오게 되었다. 이유는 아마 여럿이 있었겠지만, 나만이 이 문제를 가진게 아니라는 '외로움의 해결' 보다는- 결론적으로는 나의 이 증상에 악영향을 준다고 생각이 더 컸기 때문이라.
어떠한 목적을 위해 사람들이 모여서 향하는 방향의 힘은 클지언정, 늘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진 않는다. 그렇기에 늘 조심하고, 의심해야 한다.
처방이나 상담 없이 개인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단약과 찾아볼 수 없는 경고 및 제약 - 검토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공유되는 심리 및 병리학적 증상 및 지식 등 - 그 어떤 곳보다 이 곳에서는 자칫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지켜보고 있다 가끔 분노와 곧 이은 안타까움이 공존했었다.
(물론 나 또한 그 전공과 업을 삼지 않기에 전문적인 지식은 부족할 것이다. 하지만 아주 감사하게도 아주 가까운 관계로 전공과 업으로 삼고 있는 전문가 (약,심리)가 있기에 내가 이 병을 인식하고 들었던 조언들과, 가끔 알고 있는 지식과 다른 것들을 발견하면 비교해가며 필요에 따라 물어보거나 꽂힌 전공 서적들을 보며 체크하려고 노력 중이다. *노력 중이란 것은 그래도 내가 알고 있는 것이 틀린 것이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ㅠㅠ)
이 병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나를 '유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아직 이 병을 인식하지 못할 때에는, 타인과 나의 기준 중- 무엇이 옳은 것인지 모르기에 늘 고민하고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이 병에 대한 것을 알게 되면서, 나의 일부 기준과 행동은 타인과 다르며- 그것들을 타인의 기준과 비슷해지도록 노력해야만- 나에게 도움이 될 것임을 알게 되었다.
지극히 주관적이며, 더 나아가서는 조금 특이한 성격이라고 착각하고 살아갈 뻔한 나의 일부분을 고쳐 나아가야 할 것임을 깨닫게 하고, 고칠 수 있고 또 나아가야 할 방향성이 보여서 안심이 되었다.
하지만 이것은 나를 '특별'하게 만들지는 않음을 인지해야 한다. 나의 증상을 누군가에게는 없는 '특별'한 매력으로 생각되면, 나는 이 것을 고치려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또한, 그러한 내 모습에 어떠한 혼란스러운 누군가도 그렇게 생각 할지도 모른다. 생각과 신념에는 전염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정했다. 나는 선택적으로 애타주의적인 사람이기에, 모든 것을 감싸거나 고칠 수 도 없다. 나와 이런 나를 걱정해주는 사람들을 위해, 나는 나를 조금 더 알아가고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