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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is like
Level 3   조회수 107
2021-09-28 01:17:32

a box of chocolate.

You never know what you're gonna get.

Forest Gump에 나오는 명대사다.

나는 어떤 맛의 초콜릿을 먹어온걸까..


죽을 것 같았던 시절도 되새김질만 안하면 그나마 또 잊은듯 살 수 있는게 ad의 특징인건가.. 나는 지금 조오금 사람답게 살고있다.

태어나서 말도안되는 10대시절의 강압과 무력에서 간신히 벗어나 성인으로서 긴 우울을 지나 ad라는 것을 안 것도 아주 오래되어 약을 먹다 안먹다 사니 죽니 마니의 시절을 지나 또 약을 먹다 안먹다의 터널을 지나 ....지금 겨우 약을 꾸준하게 먹는 운동을 좋아하는.. 진심을 다하려고 하는 지금의 순간까지 왔다. 난 정말 나한테 장애 아닌 장애, 벗어날 수 없는 우울의 검은 손아귀들이 늘 내 발 옆에 도사린다고 생각했다.

난 틈만나면 우울했고 힘이 없었고 다 하기 싫고 귀찮았으니까..말이다

나에게는 능력없음으로 귀결되는 정신없는 사람이라는 인식이

내 뇌의 기저에서 나를 우울을 늪으로 계속 끌고갔다.

길고 긴 방황, 좌절, 혼란, 혼돈, 또 좌절, 또 침대에서 self 강제 수용 생활, 왜 살아있는지 살아가게 되는건지이 끝없는 뫼비우스이 띠 , 스스로에 대한 증오와 연민, 

되도 안되던 연애, 하루치 약간 덜 되는 희망 아닌 희망.. 내 머릿 속을 떠도는 나약함과 좌절감.. 누구에게도 기댈 수 없었던 나의 불신, 버스에서 틈만나면 눈물

그렇게 또 한숨.. 길게 이어지는 삶에 대한 분노...다 무슨 의미였는지 의미찾다 우울로 들어가는 메커니즘..

그렇게 살고 또 살아가는 무지한 중생은...



의사 선생님을 잘 만났다. 처음엔 병원 가는게 너무 귀찮고 싫어서 차일피일 미루다가 간호사가 이젠 정말 와야한다고 

몇 번이나 기회를 주셔서 미안함을 숨긴 채 아주 딱딱한 표정으로 갔다.

맞은 편 의자에 앉아 돌진하는 들소처럼 미친듯이 답답함과 짙은 어둠을 내뱉았다.

나는 의사 선생님의 눈빛을 잊을 수 없다.20분의 그 짧은 시간동안 진심을 다한 조언과 

꽤 잘맞는 약처방은 이제야..사는게 조금은 나아지는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겠다라는 말도 안되는 희망으로 ..

살고 있으니까...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는 어리둥절하고 느긋하다가도 급하고 

진지하다고 웃기고 눈치없는데 눈치보는 그런 앤데

그렇게 부족했던 나 자신에 대한 사랑을 너무나 채우지 못해

타인에게 원했고, 그 사랑을 주지 못하는 타인을 원망했다.

조금은 긴 시간동안. 그러면서 나도 힘들었고 늘 목말랐다. 인정이라는 것과 수용이라는 거에..

나는 미숙했고 스스로를 몰랐고 날 내버려뒀으니까.

이젠 조금은 알 것 같기도하다....누구도..깊은 마음 속의 어떤 공간을 채울 수 없다는 걸

자기 자신만이 묵묵히 도전하고 또 안아주고 울기도하고 웃기도 하면서 채워나갈 수 있다는걸 말이다.

나는 또 같으면서도 다른 나를 만날 것이고 또..

웃는 날도 우는 날도 우울한 날도 지치는 날도 그런 모습의 그냥 나를 최대한 이해하면서 ...

살아가려고한다. 

이렇게 생각하기까지 정말 많은 시간과.. 방황을 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너무 많이 아팠던 것 같지만 또 그만큼 나는 더 나아질 수 있다는 거겠지


ad 난 심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는데  너무 많은 도전과 시련을 줬다

앞으로도 그럴 예정? 이겠지만..

나는 방법을 익혀나가보려고 한다. 나만의 방법 같은거..

ㅎㅎ... 새벽에 별의 별 생각이 또 올라온다 그래도..

이런 공간에서 위로를 받고 공감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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