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판정 후 약 먹기 시작한지 1년이 되어간다 그동안 난 변한게 뭘까? 처음 판정 받고 정말 많이 울었다 내가 불쌍해서 학창시절도 그렇지만 첫 사회생활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사회초년생이었고 대학에서 배운게 전부였던 거라 너무 어려웠다 지금도 어린 나이지만 그 땐 더 어렸고 아무것도 모르는지라 약도 먹기 전이라 정말 어리버리했고 내 앞에 모든 일들이 버거웠다 일단 내가 원하는 취업지도 아니었고 예기치 못한 상황들로 어쩔 수 없이 간 곳은 어린 나이라 그런지 어리버리해 보여서 그런지 모든지 간섭이 심했다 내가 생각해도 나의 잘못들도 있었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조차 내가 했다고 나에게 화를 내고 한 소리를 들었다 내가 1년만 하고 그만둔 이유 중 하나다 가족들에게도 말 못 했고 너무 힘들어서 가족 몰래 많이 울었다 그냥 이 곳은 나를 못 믿는 곳이구나 하는 생각이었다 정말 첫 직장에서 인정 받고 싶어서 미련하게 지적 받은 부분 해결한다고 주말 출근까지 했었다 그랬더니 다른 부분을 지적하셨다 그러면서 몸과 마음이 힘들어졌고 퇴사했다 퇴사 후 갑상선에 문제가 생겨서 아직까지도 치료중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때 너무 힘들었어서 그런거 같다 일할 때 난 주말마다 아파서 병원 투어했었다 그래서 사실 퇴사 후 공부하고 있다 그러다 두 번째 직장에 가게 되었다. 사실 그러면서 취직은 하고 싶은데 너무 두려웠다 첫 번째 같은 곳일까봐 그래서 첫 날에 진짜 긴장하고 갔는데 다행히 다들 좋으신 분들이었다 첫 직장에서의 기억 때문인지 너무 내가 인정 받고자 무리하는 거 같다 약이 나의 모든 걸 해결해 주진 않지만 살아온 세월 동안 쌓인 나의 실패했던 경험들로 인한 자존감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싶다 나도 조금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수 있을까? 여기 털어놓으니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