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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 10일 후기
Level 3   조회수 810
2021-10-31 20:4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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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을 위한 노력을 제외하더라도 정말 구직을 위한 별다른 노력도 없이 우연히 CJ대한통운 대리점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터미널에서 상하차 알바를 하던 중에 택배일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택배일에 관심을 가졌던 건 혼자서 일하는 시간이 많다고 해서, 머리를 많이 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서, 수입이 많다고 해서 입니다.


그렇게 택배기사를 하기 위해 준비하던 중 같이 근무하시는 기사님들 권유로 정말 우연히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10일 가량 일하고 나니 느낀 점은, 대리점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가 지금 있는 곳에선... 


남들과 같이 일하는 시간이 많았고, 단기기억력과 주의집중력이 좋아야 했고, 일하는 시간에 비해 그렇게 많은 수입도 아니었습니다.


월급제와 지입제 중에서, 저는 월급제로 일을 했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지입제가 낫다고 하는 데 얼마나 차이가 있을지 정확히 모르겠네요... 


한 편으론 지입제보다 월급제가 낫다는 분들도 있어서 더욱 모르겠습니다. 직접 체험해 보질 못했으니... ㅜ ㅜ


특히 오전 7시부터 밤 10시까지 장시간 근무를 하기에 수면 시간이 부족한 게 가장 큰 문제였습니다.


수면이 부족하면 단기기억력과 주의집중력이 더 떨어져서 오배송 문제에 대한 우려로 확인을 거듭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이 지체되었습니다.


시간 엄수가 중요한 데 이런 문제로 시간이 지체되는 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아침에 터미널에서 배송할 물품을 싣고 배송을 마친 다음, 정해진 시간에 맞춰 계약업체에 방문해 배송할 물품을 받아가야 하는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에 거의 '날아 다녀야' 합니다.


많은 물량을 빠른 시간 안에 신속히 배송해야 하니 실수가 꼭 발생합니다.


몇 년 이상 근무한 전임자도 하루를 거르지 않고 꼭 실수가 발생했습니다.


배송 실수가 분실로 이어지게 되면 고스란히 기사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계속 뛰어다니면서도 불안감이 뒤따르더군요.


그래서 결국 한 달도 못 버텨서 부끄럽지만 퇴사하겠다고 보고는 올린 상태입니다.










#택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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