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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성에 관한 글
Level 10   조회수 208
2021-12-21 15:15:46

요즘 제법 사교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대학생때(우울했음)는 극도로 폐쇄적이고 공격적이었는데 예를들면 이런식이었다.

-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이 와서, "밥먹었니?" 물어보면 '내가 밥먹은거랑 자기랑 무슨상관인데 말을 걸지' 하고 생각했다.

- 같은 맥락에서 "오늘 날씨가 참 좋네" 하면 '본론만 말하지 귀찮게'싶었다..

- 단톡방에서 뭔가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나를 까는것으로 짐작하고 화를내서 갑분싸를 만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웃긴데; 암튼 진심으로 그랬고 그냥 다른사람이 나한테 말거는것 자체가 불편하고 부담스러웠던것같기도하다.

사람이 이럴때도 있고 저럴때도 있는거라 그때의 나를 비하하고싶진 않다.. 우울하면 또 저렇게 자기방어를 하게되는 때도 오겠지..


시간이 흘러흘러 나는 사회인이 되었고 

업무상 별로 엮일 일 없는 다른팀 팀장님과 마주치면 (약 50%의 확률로) "식사는 맛있게 하셨어요?" 정도는 말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상사랑 둘이서 출장갈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이것도 하면 할수록 적응이 되는것 같다.


처음 직장에 들어와서 "스몰톡" 하는게 힘들었는데

현재 나의 스몰톡레벨은....

반쯤은 그사람얘기를 들어주고 내얘기도 조금 하고(요새는 너무 많이하는것같아서 자제가 필요한것같다 생각은 함)

그 사람이 얘기한 것에서 소재를 찾아서 궁금한건 물어보고 맞장구쳐주면 반은 하는것 같다... .는 레벨이다.


그리고 지나다 보니 아래와 같은 결론에 도달했는데, 이렇게 생각하다보니 사회적인 자리도 그닥 어렵지않게 되는 듯하다.

1. 다른사람은 의도없이 나를 해하려 하지 않을것이며 (본인에게 이득되는게 없기때문)

2. 더 나아가 나는 여러방면으로 괜찮은 사람이기때문에 왠만하면 나와 친해지려 할 것임 (적어도 적으로 두지는 않을것임)

3. 마찬가지로 나도 상대방과 원활한 관계를 맺는것이 나에게 좋고, 적을 두는것은 피곤해지는 길임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행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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