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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관대해지기
Level 10   조회수 151
2022-01-10 19:41:52

많은 분들이 그러실 것 같은데, 어릴때부터 칭찬을 받아야 잘 하는 성격이었습니다 

잘한다 잘한다 하면 진짜 잘하는거죠

반대로 작은 지적에 예민하게 반응하고 과대하게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었어요


나이를 먹고 살아가다보니

저는 저에게 칭찬을 하기보다 쓴소리만 하고 있더라구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나를 비난하고 부끄러워하고 자책해요

넌 진짜 왜이렇게 실수를 하냐, 나이에 맞지않게 철이없냐, 왜 분리수거를 쌓아만놓고 안치우냐, 일찍 일어나기로 해놓고 또 늑장을 부렸냐 등등.. 

하루에도 수없이 욕을 합니당..

그렇게 비난함으로서 실제 나는 더 나은사람의 지위가 되는것만같은 착각때문에요


최근 책 한권을 읽고 이런 마음가짐이 바뀌었어요 

나를 자책한다고 해서 내가 더 나은사람으로 성장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기분만 나빠진다면(계속적으로 자책의 악순환만 강화된다면) 굳이 자책을 할필요가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왠지 나를 자책하지않으면 지금보다 더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사람이 될것같았는데 

지금까지 관찰해본 바로는 더 나은기분으로 해내고자하는걸 덜 힘들게 해내게 되는것같아요


나에게는 한없이 관대해도 되는것 같습니다 

부모로부터 독립한 후로 나에게 나만큼 관대해 질 수 있는 사람도, 이해해 줄 수 있는사람도 없거든요

만일 큰 잘못을 했다면 나를 책망하고 비난할게 아니라

빨리 용서하고 털어내고 (놀란 나를 진정시키고) 해결법을 찾거나 다시 그런 잘못을 하지않도록 힘을 내야하는거죠(그러려면 스스로 응원을 해주어야합니다)


아무튼 그러해서..

오늘도 필라테스를 안간 저를 용서하고

피곤한 와중에 승진공부를 하는 저를 응원합니다

어려운 내용을 생각보다 잘 습득하고 포기하지 않는 내가 너무 대견합니다..ㅎㅎ (하지만 힘은 없음.. 빨리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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