뭔가 문제가 있다고 처음 느낀 것은 콘서타를 먹은 지 한달 반 쯤 지났을 때였다. 새 회사 입사를 위한 신체검사를 받으러갔는데, 교정시력이 0.5도 안된다는 것이었다. 분명 1.0 정도로 안경을 맞춘 것 같은데, 깜짝 놀라 유명한 안과를 예약해 가 보니 특별히 문제는 없고 그냥 안구건조가 심하다며, 인공눈물과 안약을 처방해 주었다. 나는 원래 안구건조증이 있어 인공눈물을 처방받기도 하고 그냥 약국에서사다 쓰기도 하며 대충 살고 있었는데, 콘서타 부작용으로 안구건조가 더 심해질 수도 있고 안구건조증이 너무 심하면 시력이 떨어지는 수도 있다나. 그러고보면 에이앱 자게에도 종종 이 얘길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 처방받은 안약을 안과에서 하라는대로 꼬박꼬박 출근하자마자 넣어가며, 건강검진때마다 교정시력은 계속 대충 0.5 간당간당한 채로 그냥 어떻게 지냈다. 그러다 올해들어 또 시력이 더 나빠진 듯한 느낌에 안경을 한번 바꿀 때가 됐나…생각하며 지인 소개로 좋다는 안경원을찾아갔다. 시력 측정을 요청하니 안경사가 이렇게저렇게 눈을 살펴보며 안경 도수가 너무 낮아서 많이 올려야 할 거 같다고 얘기하다가, 시력검사표를 보이는대로 읽었더니 앞에 말은 다 취소고 내 교정시력은 1.0 이상이라는 것이다. 안경 새로 맞출 필요도 없고, 요즘들어 시력이 나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면 컨디션이 나빠서 그랬을 수 있다고. 하루종일 모니터를 보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활자중독 사람이라 시력이 무척 소중한데, 아직까지는 보존이 되고 있다고 하여 정말 다행이었다. 앞으로도 눈은 작작 비비고 인공눈물 부지런히 넣어야지.
근데 오늘따라 왜 또 이렇게 눈이 가렵담(부비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