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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꼬인것같은 adhd환자의 일기 1
Level 3   조회수 304
2022-04-03 11:18:55

나는 정리를 못한다.

한창 곤도 마리에의 정리방법 책이 유행할때에 보고 따라서 말끔하게 생활공간을 정리했을때도 있었지만, 요즘은 왠지 정리정돈이나 집안일을 시작하려면 그전보다 몇배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

내 방이 생겼을때부터, 항상 난 잡동사니로 난장판이 된 공간에서 살았던 것 같다.

그 모습을 본 폭력적인 아버지는 나를 종종 때리거나 내 방에 있는 물건을 부수곤 했다.

지금은 남자친구와 같이 사는데, 그는 깔끔한 성격이라 집에 돌아왔을때 설거지거리가 쌓여있으면 신경질적으로 그릇을 씻고 정리를 하곤 하는데 그 소리가 어렸을때 내 폭력적인 아버지가 집안에서 물건을 집어던지고 날 때리던 장면이 떠올라서 가끔 공황증세가 온다.

신기하게도 난 사회생활을 할때, 직장에서 항상 '일을 잘한다'고 인정받는 편이다. 일을 열심히 하기도 한다.

퇴근하고 집에만 오면, 회사에서 모든 에너지를 써버렸기 때문인지 아무것도 하기 싫다.

밥도 차려먹기 성가셔서 배달음식을 시켜먹는다. 깔끔한 성격의 동거남이 오기전에 배달음식을 먹은 흔적은 깨끗이 치운다.

남들 다 하는 정리정돈, 청소, 기본적인 생활공간 정리가 나에겐 왜이렇게 힘들까 생각해봤다.


1. 일단 나는 무엇을 하던 집중할수 있는 시간이 10분을 채 넘기지 못한다.

대부분의 adhd환자들이 똑같이 겪는 현상일것이다.


2.깔끔함에 대한 기준이 관대하다.


3.절대적인 에너지의 부족.(특히나 사회생활하는 adhd들은 바깥에서 제대로 1인분하는 직장인으로 하루를 보내다보면, 집에오면 녹초가 된다.)


이 세가지 이유들에 대한 해결책은 뭘까? 다음편에 써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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