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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목적 없이 쉬어보니
Level 3   조회수 166
2022-07-18 21:52:36

나는 다행히(?)도 아직 대학생이라서 방학이 있다.


최근 약을 받으러 병원에 가서 이리저리 진단을 받아보니

선생님께서 내게 휴식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와중에

방학 때만큼 귀중한 시간이 없을 텐데,

쉬라고 하시다니...


마침 그 때 시험도 막 끝난 무렵이라

최소한의 공부만을 남겨둔 상태로 쉬어보기로 했다.


매일 알고리즘 문제와 논리퀴즈 문제 풀기, 독서, 토익 기출 문제 풀기 정도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일정을 세우지 않았다.

위에서 언급한 것들도 하루에 반나절 정도만 투자하면 전부 해결할 수 있는 것들이다.


위의 것들을 해치우고 나면 여유 시간이 많았는데

공부를 추가적으로 하거나 일을 하지는 않고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시간을 썼다.


일정에 없었던 당일치기 여행도 다녀오고

사람들도 만나면서 지냈다.


강박적으로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늘 머릿속에 있었는데

거기에서 잠시 탈피하여 내 시간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다.


잘 유지도 되지 않았던 루틴도 서서히 잡히기 시작했고

의욕도 다시 솟아오르는 거 같았다.


기계도 쉼 없이 굴리면 고장나는 것처럼

중간중간 잘 쉬어주어야 한다는 것을 몸으로 다시 느낀 휴식 기간이었다.


이제 내일부터 다시 공부방 나가서 죽어라 공부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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