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월드컵 첫경기 하는 날이기도 하고 나의 생일이기도 하다. 내가 해야 할 몫을 하지 못했을때부터 나의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이 심해졌다.
그렇게 지낸지 5년 넘었다.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 내 모습이 안 띄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생일에는 더욱 눈에 띄기 싫었다.
그냥 그렇게 회피하고 숨어버리고 싶었다.
@인지 몰랐을때는 그래왔다.
정신과 선생님께 신경안정제 이틀치만 달라고 부탁했다. 생일이 올수록 우울하다는게 이유였다. 혼만 나고 태도의 잘못된점을 꾸짖으며 선생님 나름대로 열심히 응원해줬지만 들리지 않았다.
올해는 유난히 나의 생일을 알렸고, 전부는 아니지만 내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카카오톡 선물리스트에 받고 싶은 선물을 올리는것도 민폐라고 생각했지만 친구가 오히려 상대방입장에서는 좋은 보기가 된다고 용기를 복돋아줬다. 덕분에 받고 싶은 선물도 받고 따스한 말도 나를 위로해주었다.
추가로 카카오톡에 '존재의 쓸모'라고 대화명을 명시했다. 어떤 분이 인간은 도구가 아니기에 모두가 소중하다고 톡을 남겼다 겉으로는 맞는 말일지라도 속으로는 아닌 답이라고 생각했다. 이유는 사람마다 자신에게 소중한 사람들의 순위같은게 있을텐데, 어떻게 다 똑같이 소중하단말인가. 당연히 모든 생명은 소중하되, 그것 또한 차등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존재의 쓸모'에 대해서 적어둔 이유는 그저 나는 쓸모 있는 사람이고 싶다. 단어 어감이 좋지 않지만 분명히 쓸모가 있으니까, 인간관계가 성립이 되고 더 나아가 비즈니스 관계까지 성립된다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이에게 사랑받고 싶고, 사랑 주고 싶은게 집단사회에서의 큰 행복이지 않을까 상대방이 원하는것을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사랑받기를 원하는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 노력해서 가능한것들도 정말 많기에 나는 열심히 살아가고싶다. 그것이 내 삶의 방식인듯 하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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