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대부분의 주변 사람들이 내가 @인것을 안다. 이들은 내가 약을 먹으면서 상당부분 호전되는 과정도 지켜봤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부족한가보다. 특히 사회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의사소통 내가 중간에서 무언가 전달하는 입장이 되면 그것은 언제나 나를 통해 와전된다. 이미 내 또래들은 한창 일하는 나이인데도 나는 학업조차 제대로 마치지 않았다. 제대로 된 사회생활을 해본 적이 없다. 그렇기에 만약 오해가 생기더라도 내 쪽에서 잘 매듭 짓는다면 이후에 문제가 생길 여지가 적은데 그런 일이 취업 이후에 생긴다면 더욱 골치아픈 일이 될 것이다. 오늘도 나는 메세지 말미에 죄송하다는 말을 남겨야 했다. 언제까지고 앵무새마냥 그런 말만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지만 솔직히 나때문에 많이 걱정했을거란걸 안다. 그냥저냥 연락을 주고받다 그렇게 맺으면서도 곧 떠날 사람에게도 결국 좋은 사람이 될 수 없다는 예감을 지울 수 없었다. 요즘 다시 눈물이 늘어났다. 오늘 날씨는 하루종일 흐릴 모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