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는 오랫동안 알고지낸 ㄱ이라는 지인이 있었다. 오랜 고민끝에 ㄱ과 인간관계를 최근에 끝냈다. ㄱ이 조금이나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별 얘기 다 들어주고, 문제가 크다고 생각되어 상담센터도 연결해줬다. 그런데 내가 ㄱ의 이야기를 들을 수록 이해가 되지 않기 시작했다. 나는 이해가 되지않는 부분을 ㄱ에게 설명했다. 그런데도 ㄱ은 납득하지 않았다. 자신의 행동에 잘못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조차 하지 않더라. 그것이 아니더라도 그동안 ㄱ과의 일들이 많았고 내가 의식적으로 ㄱ과 거리를 두고 있었을 무렵, 사건이 생겼고 나는 오랫동안 미뤄온 결정을 내렸다.
ㄱ과 같이 연락하고 지내는 겹지인 ㄴ과 ㄷ이 있다. 사건이 생긴 후에 나는 나와 ㄱㄴㄷ이 있는 단톡방을 나는 나왔다. 내가 단톡방을 나온 이유에 대해 ㄴ이 나와 만나고 싶다고 연락이 와서 나는 ㄴ을 만났다. ㄴ은 나를 만나기 전, ㄷ을 만났는데 ㄷ은 ㄴ과 만났을때(내가 단톡방을 나가기전) ㄱ과 내가 싸웠다고 짐작하고 ㄴ에게 나를 만나보라고 이미 얘기를 했다고 ㄴ이 나에게 말했다.
ㄴ은 ㄷ의 말을 믿지 않다가 내가 단톡방을 나가버리니까 그제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고 나에게 만나서 얘기하자고 한 것이였다. 나는 ㄴ에게 ㄱ과의 관계를 끊은 이유를 말했다. 내가 ㄱ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도 다 말했다. 그리고 나는 내가 이 정도까지 했는데 ㄱ이 자신의 행동이 왜 잘못되었는지도 모른다면 그건 더 이상 내 문제가 아니라고 했다. 근거와 내 입장을 명확히 하니까 ㄴ도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나는 ㄴ에게 나와 ㄱ의 문제로 분위기를 망쳐서 미안하다고 말했다. ㄴ은 나에게 그럴만한 선택이였다고 말했다. 그런말을 들어도 나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확실한것은 나는 정말 최선을 다했다는 것과 그리고 그것은 더 이상 내 일이 아니다는 것이다.
그래도 참 마음이 아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