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하필 2024년도의 마지막날이네.
10년간의 일을 짧게 간추리기는 복잡한일이지만. 나는 내가 심하게 아픈지도 몰랐다. 10년전에 나는 내가 어느정도 아픈애구나 라는건 알고있었다. 그래도 이정도면 사회생활을하고 일상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기때문에 나름 극복하고 잘살고 있는거라고 이정도면 정말 잘살고 있는거라고 생각했었을것이다.
사람이 살면 자빠지는일이 얼마나 많을까. 아주많고 수도없이 많고 강도도 다르게 많을텐데 그중에 어주 어린 애기떄부터 자주 자빠졌을것이다 중환자실에 들어갈정도 자빠진건 2015년도인거 같다. 약간에 망상증도있던거같고 -집밖에서 나를 아는사람이 찾아올까봐(?) 기어 다닌적이 있고 침실을 제외한 곳에서 신발을 신고 다녔으며 온 집기를 다 부실정도로 분노도 많았다. 상담을 받아볼까 유선상담을 시도했지만 오히려 들쑤시는 일이 되어 그만뒀다. 그리고 좀 나아졌다 했을때 또 자빠졌다. 한것없이 너무 피곤하고 무기력했는데 다른일로 내과를 간김에 피검사를 했고 의사가 재검 해보자해서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의심해서 재검후에 처음으로 신지로이드를 잡쉈다. 약을먹으니 오... 마치 콘서타나 메디니켓을 먹은것마냥 머리가도 맑아지고 좋았다. 이떄가 2017년.8년쯤.
소소하게 자빠지다 일어나고 좀 나이지는것 같다가 2020년도 추석에 모친상을 겪었다. 2020년 추석부터 1년동안은 노동부,근로복지단,경찰서에 조사만 주구장창 했고. 그 이후 3동안은 형사조사와 재판진행을 쫒아다녔고. 1년동안은 민사재판 1심까지 마쳤다. 4년이 지났다. (이 사이 내가 어떤난관을 거치고 겪었는지는 생략,,할수밖에 없다)
그동안 내가 어떤상태였는지 말로하고싶지도 않다 떠올리기도 지긋지긋하고 지친다.. 2022년도에 처음으로 사는것을,, 그만둬야하나 생각이 들어 스스로 심각하구나 판단돼 정신과를 갔다. 정신과에서 중증우울증에 거기에 플러스로 경도@라고 2가지 질병을 새로 받았다. 소소하게 공황장애증상,외상후스트레스장애,,증상정도는 보너스고
나는 비만이고, 갑상선기능저하증이 있으며, 중증우울증환자에. 경도 @ 환자?다.
1심판결까지 받았다. 항소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이제 좀 나를 돌볼수 있으려나 생각했는데. 아니요 아직더 남았습니다.. 아주 돌아버릴것같다. 조금씩 나아지는것같아 담당선생님과 긍정적인 대화를 하다가 1심 판결을 앞두고 갑자기 말만 잘듣던 약들이 하나도 말을 안들어 결국 어제 병원을 중간에 가서 1주일간 약을 싹 바꿔서 먹어보기로하고. 저녁약을 8가지 안정제와 수면제를 처방았고 오전약도 최대한 수면에 방해를 주지않는약으로 바꿨다. 오늘은 자고 일어나니 눈을못뜨게 졸려서 (8시간수면-이정도면 감사하다) 갑상선약을 먹고 앉아서 졸다가 겨우 애들 간식을주고 나도 아침을 먹고 오전약을 먹었다.
3가지 질병을 갖고 있으면서 엄마의 사망에 관련된 수많은 일을 체크하고 알아보고 신경쓰고 기다리고를 수없이 반복하면서 다행이 조력자가 한명있어 다행이지.. 나는 너무 지쳤다. 그냥,,힘들고 다 떄려치고싶고,,너무너무 지친다 아주 지긋지긋하다.. 근데 해야 한다. 가족이라고는 한명있는 사람은 자기도 힘들다고 회피해버렸고 남은 나혼자서 다 하면서 나는 점점더 ㅂ ㅅ이 되어가고,, 증상은 점점더 심해지고 병도 점점더 심하게 곯는다. 그래도 죽진 말라고 틈틈히 숨통이 틔일 순간도 맞는다.그런데 정말 딱 죽진말라고,,숨쉬게 해줌 최대한 참고 있다. 이 일이 다끝나서 완전히 오롯이 나만 생각할수 있을 시간이 올때까지 참고있다.
한동안 숨통이 조금 틔였을때 산책삼아 나가서 걷고 몸을 피곤하게도 해보고 책을 읽는등 문화생활을 좀 하다 다시 나빠지니
자주 나는 숨쉬는게 불편해서 개구호흡을 하거나 큰숨을 쉬거나 한숨을 쉬고, 자주 나는 손 발에 식은땀을 흘리고 자주 방안을 종종거리며 돌아다니고,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며 잦은 흡연을 하고 거의 집안에 널부러져 있으며 외출도 거의 하지않는다. 집도 정말 고양이들이 살수 있을정도만 치우고 몸도 최소한으로만씻고 거울은 쳐다보지도 않고 얼굴이 건조해 긁으면서도 로션하나 바르기가 싫다, 겨울엔 아토피가 생기는데 긁어서 피가 나려고 하는데 바디로션도 바르기 귀찮다
자주 생각한다 못하는걸까 안하는걸까. 나는 진짜 병이 있는걸까 꾀병일까. 게으른걸까 무기력한걸까
나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끝나면 정말 나는 나아질까 나아지겠지 하다,, 아 또 자빠지는일이 생기면 감당하기 힘들테니.. 나를 힘들게 하는일이 끝나지 않아도 나는 나를 나아지게 돌봐야 한다. 근데 잘안된다 안되지 그래도 해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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