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글이 벌써 작년이네요. 드문드문 생각나서 들르기만 하다가, 오랜만에 마음 잡고 글을 씁니다 많은 일들이 있고 전반적으로 모든 것이 더 안정 되었는데, 기록삼아 + 정보공유차 글을 올려봅니다.
[💻 직업/학업] 작년 글을 쓰고 나서 스타벅스에서 알바를 시작했는데, 노력을 인정받아 수습 매니저가 되었습니다. 커피마스터라는 스타벅스 자체 자격증도 통과했습니다. 덕분에 조금 일찍 정규직 (무기한 계약)이 되었어요. 사실 별 의미는 없지만요.ㅋㅋ @답게 초반에 집중을 잘 못하고 서두른다는 평가가 있었는데 그 정도는 예상한 부분이어서 그냥 버텼는데, 그게 오히려 나중에는 장점이 되었습니다. 요새는 다들 저랑 근무하면 모든 게 정돈되고 빠르다며 절 보면 행복해 하네요. 아직 개선할 점은 많지만요... 학교에서는 성적도 꽤 잘 나오고, 시험 통과하는 과목도 많아졌습니다. 이번 학기엔 총 8개의 과목을 들었습니다. 몇 달 전 학교 연구실에도 들어가 꾸준히 연구를 돕고 있구요. (물론 저에게 대단한 뭘 시키진 않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이번 학기에는 학업에 좀 더 신경을 쓰려고 해요. 학과가 저랑 꽤 잘 맞는 것 같습니다.
[⏰ 생활/시간] 아직 시간 관리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이 부분은 개선이 안되지만 규칙적인 생활로 어느정도 해결했습니다. 남자친구가 거의 칸트급으로 규칙적이고 깔끔한 사람이라 도움도 많이 받았고요. 저는 책임감은 강한 편이라 일부로 5시 30분 근무를 좀 많이 넣었더니 수면 패턴도 많이 좋아졌어요. 이젠 기절할때까지 버티지 않고 때되면 누워서 잡니다. 요 근래는 포켓몬 슬립 덕을 많이 보고 있구요.ㅋㅋ 식사도 꽤 꾸준히 하고, 밀가루, 카페인 거의 다 끊었고 설탕만 남았는데 이것도 예전에 비하면 거의 안먹네요. 우울증 이제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잘 조절하고 있어요. 위염/편두통도 연례행사 수준으로 없고요!
[👥 인간관계] 올해 제게 많이 도움이 된 것은, 새로운 인간관계 정리법이었습니다. 저는 다가오는 사람을 밀어내지 않는 편인데요. 그 중에선 저랑 결이 맞지 않아서 불편한데도 꾸준히 저를 찾는 이들이 있었습니다. 여태까지는 상대에서 이유를 말하지 않고 서서히 거리를 두었는데, 올해는 명확하게 제가 거리를 두고 싶은 이유를 말했습니다. 상대를 비난하지 않고 내 그릇이 모자라고 여력이 없으니 인생에 연이 다시 닿으면 또 잘 지내보자는 식으로요. 지인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게도 갈등없이 편안하게 관계들이 마무리 되었고, 그래서 새로운 사람을 채울 마음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물론 존재만으로도 제게 힘이 되는 사람들이 이미 여럿 있어서 그 덕을 본 것도 있고요. 다만 가족 문제들은 아직도 저한테 조금 많이 힘든데, 이 부분은 차차 어떻게 되지 않을까 하고 관망하는 중입니다.
[💊약 투약] 학기 후반에는 체력이 모자라서 약을 먹으면 너무 숨이 차고 괴로워서 잠깐 단약을 했고, 체력이 회복되면 먹는 식으로 했어요. 그런데도 사실 체중이 3키로정도 빠진 이후 돌아오지를 않네요. 일단 체중 올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약은 정말 잠을 푹 자고(9시간) 아침도 든든히 먹고, 바쁘지 않은 날만 복용하고 있어요. 못 자거나 + 못 먹거나 + 늦게 잘 것 같으면 먹지 않는데, 저는 그래도 이게 지금은 가장 최선인 것 같아요.
[✅아쉬운 점] 아직도 시간을 아주 규칙적이고 효율적으로 쓰진 못해요. 다소 좀 무계획적이고 충동적으로 써서 이번 방학이 계획보다 생산성 낮게(책도 덜 읽고, 하려던 것도 못하고) 지나간 감이 있긴 한데... 사실 그 덕분에 좀 숨통 트인 부분도 있어서 아주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어느정도는 제 기본값이라 생각하고 감안 하려 합니다.
아마 내년에도 좀 오르락 내리락이 있을텐데, 그래도 올해보다는 조금 나아지길 빌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