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인데 화이팅 조회수 26 2019-03-01 13:43:20 |
사실 처음에 우울증으로 정신과 상담을 받다가
혼자서 의사선생님과 편해져서 이것 저것 얘기를 하다가 콘서타라는 약을 처방 받고 알게되었습니다.
꼭 반드시 해야할 일이고 나에게 불이익을 가져오는 일은 사활을 걸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끝내는 사람인데 그 이외의 자기 관리는 전혀 되지 않고 무언가를 꾸준히 하는걸 어려워하고
잘까먹고 물건도 잘 잊고 부주의하고 뭐 그러는 인생을 살았습니다. ( 사는거 = 귀찮)
@끼는 빵집 알바를 하다가 많이 느꼈습니다. 그 때는 모르는 상태였는데 단순히 우울증 때문에 기억력 저하로 알려준 걸 (단순) 기억을 못해서 이리저리 까였는데
그 때 엄청난 자괴감을 느꼈습니다. 나름 대학 나온 고급인력인데 빵집 단순업무도 쩔쩔매고 있는 저를 보자니 중고등학교 때 나쁜 성적은 아니게 졸업을 한게 대단해 보였구요..
대학 다닐 때 평균 성적이 2점대인걸 보면 정말 장기적으로 관리를 잘 못하는 유형이네요. 삶의 희망을 얻다가도 잃어버리고 힘이 나다가도 사라지는 그런 인생입니다.
꾸준히 연락하는 친구도 별로 없고 사람 소중한걸 알다가도 모르는 ..? 지속성이 우정에서마저 별로 없네요.. 이렇게 글로 적으니 씁쓸한데 인정하고 있는 저를 보니 웃기기도 하고 어쩌다가 내가 여기까지 왔나 싶기도 하구요
제가 못나고 덜떨어진 인간인줄로만 알고 회생불가한 삶이다라고 마음 속에서 저를 가두고 정의를 내렸는데 @를 알고 그래도 내탓 만은 아니구나 많은 위로도 받고 평생 관리를 해야 된다는 뭔가 다른 방식으로 연예인이 되었다 생각합니다.
아.. 직업이 머리를 겁나 써야 되는 직업이라 매번 긴장하고 ( 일한지 오래되도)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간다는 생각을 하는데 제가 차라리 다이어수저로 태어나서 이런 돈 걱정안하고 살았으면 좋겠다라는 망상을 하다가도
사지는 멀쩡하고 신체 강건하니 좀 더 신경써서 관리하고 살면 그래도 행복한 삶(지금보다)을 살 수 있지 않나 ( 보람을 느끼면서 살 수 있지 않을까) 오늘도 나아감에 대한 희망을 가져봅니다.
늘 삶과 죽음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상한 버릇이 있는데 지금도 뭐.. 그렇게 삶에 대한 애정이 있는건 아니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자아를 사랑해보고자 함은 태어난 거에 대한 책임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날씨가 꾸리니 봄도 문 앞에서 얼쩡거리는 느낌인데 2019년도 화이팅 제가 글 쓸 수 있길 바래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