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이라는 말 장마 조회수 20 2019-01-23 02:15:07 |
#1
어쩐지 그렇게 실감이 나지 않아요. 2020년엔 더더욱 그러하겠죠. 2020은 좀.. 정말 SF소설에서나 보일법한 느낌인데.
#2
언제나 쓸 말이 없으므로 읽은 책을 써보자면 쿳시의 추락이라는 책입니다. 대단히 감각적이고 섬세합니다. 그러면서도 폭발적이에요. 천명관의 고래, 나보코프의 롤리타, 그리고 더 생각이 안나네요. 하여간, 제가 노인이 되서도 다시 읽어보고 싶은 책이네요.
#3
게임. 게임. 전 게임을 대단히 좋아합니다. 우울증이나 ADHD탓도 있겠지만, 사실 남자애치고 게임 좋아하지 않는 애가 드물거에요. 근데 스트레스, 재수라는 그 막대한 스트레스가 풀리니 오히려 도무지 생각이 안드네요. #4
스피커를 직구해서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솔직히 차이는 모르겠어요. 소리가 크긴 하다. 이건 알겠어요.
#5
ADHD에 관해선, 좀 씁쓸한 말을 하자면, 수능이 끝나고 의사에게 가니 잘 봤냐고 묻고, 뭐 이런저런 말을 하고, 당연하다는 듯이 ADHD약은 투여를 중단한다고 할 때, 사실 나를 ADHD도 없는데 그냥 집중력이나 적당히 늘리라고 준듯한,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렇다고 다시 주라하기엔 소심한 마음 때문에, 왠지 그러지 못했네요. 스스로 ADHD임을 확신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소심해서, 말 못하고 있네요. 이 글을 보시고 있는 이가 더 어이없거나 답답하겠지만요.
#6
뭔가를 인지하는 것엔 남들과 비슷한 것 같은데 그걸 듣고 반응하는게 참 느려서, 소심하게 된 것 같아요. 또 당황하면, 혹은 그냥 많은 부분에서 웃음으로 얼버무리려는 좋지 않는 습관 때문에도 괴롭고요.
#7
고양이를 한마리 키우게 됬습니다. 어디 영화나 썰처럼 애완동물 키웠다고 마음에 여유가 생기고 좋아졌다는 그건 잘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싫어하던 눈치던데, 수능끝난 고3인 동생도 있고 저에게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동생의 조름에 어떻게 허락하신 것 같아요.
아직은 사료 냄새와 모래냄새가 낯설기만 하네요. 아니, 터놓고 말하자면 괴롭습니다. 책임질게 늘었다는 기분밖에 들지 않아요.
#8
아앗.. 텐션이 늘 밑바닥이라 이런 이상하고 시궁창스러운 글로만 나가네요. 남들도 늘 높지만 않다는걸 알지만 전 흉내내기도 버거워요. 아. 이러니 불행자랑같다..
#9
부산을 가보려고 합니다. 처음가봐요. 그 근방에 가볼만한 곳 있을까요?
#10
운동도 시작하고, 닭가슴살도 주문했고, 수면도 훨씬 좋아졌고, 칵테일도 재밌게 만들어서 먹고있고, 그렇게 살고 있네요. 21살이라는 말이 아직은 좀 그래요. 토익이라는 나와는 먼 단어와도 익숙해지고, 그와 유사한 것들을 쌓아야 될, 그래야 될 때라는게, 솔직히 익숙하지 않습니다. 실감나지 않아요. 알라딘 중고매장서 토익책을 펴보며, 이제 그런걸 정말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는게 어색하네요. 정신은 아직 2012년 그, 재난영화를 보던 그 때에 머물러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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