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컨셉충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진지하게 길게 쓸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늘 매달 쓸 글감들을 정해놓으터라 이걸 안해벌리면 저멀리 쌓여있는 아이디어들처럼 내 기록이 사라질거라 생각하니 무섭다. ㅋㅋㅋ 굳이 이럴 필요없고 누가 시킨것도 아니지만 내 인생은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짓이 아니고 사서 하는 고생이라도 내가 하고자 하면 하고 가고자하면 간다. 마인드로 살아가고 있다. 이 글감을 처음시작할땐 즐거운 썸의 서막이였지만 막상 이글을 쓰게 된 지금에서야 날 돌아보니 근 두달간 두명에게 차였다. 9월달에 올해 목표가 흐지부지해지고 망함을 미리 인지한 나는 사실 괜찮다고 새로 인생 계획을 세웠지만 불안했다. 누군가가 내 마음을 잘 만져주었음 하고 누군가의 품에 안겨 칭얼거리고 싶었다. 그래서 열심히 찾아나섰다. 10월달부터 연락을 취했던 친구는 11월달에 여기서 차마 알리기도 힘든 사건이 터지고 떠나보내게 되었고 12월달 최근에도 차였다. 물론 썸관계였지만 차인건 사실이니 말이다. adhd라고 더 연애를 못하거나 잘하거나 없이 사바사(사람 by 사람) 공식으로 내가 연애와 만남에 있어 성숙하지 못한다는걸 인지해야했다. 사람들은 어떻게 만남을 시작하고 연애가 가능할까? 초반에 알아가는 단계가 지루하지않을까? 내 전 연애들은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는 늘 내가 혼자였다고 생각했는데 작년도 그렇고 올해도 어찌보면 혼자인적은 별로 없었다. 다만 진심인 관계가 있었나 의구심이 든다. 내가 연애하기에 부족한 사람인가 스스로 되돌아보면 친구들 왈 내친구한테 너는 못 소개 시켜주겠다 등 관심사 밖이면 상댈 소홀히 하는 버릇때문인지. 초반만 불타고 식어버리고 더 이상 전진시킬 관계에 부담을 느껴 정리해버리는등 연애에 적합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쓰다보니 정말 별로라고 느낀다. 다르게 질문해보면 나에게 연애가 필요할까? 남들 다 한다고 내가 꼭 해야할까 생각도 든다. 이렇게 정신이 번쩍 들때면 연애하면 안되는 이유에 대해서 100가지 이상 서술할수도 있는데 또 정신을 차려보면 누군가와 데이트를 기다리고 있다. 나에게 있어 회피수단이 연애나 만남이 아닌가 라는 물음에 나도 모르겠다 같은 답만 스스로 되네이고 있다. 왜만나는거냐 왜 못 만나는거냐 그리고 왜 안사귀는거냐 상황이 상대가 마음이 다양하게 맞물리지 않고 운명의 상대를 전혀 믿지 않는 나에게 이런식의 추억도 되지 못하는 만남들이 대체 무슨 도움이랴. 누군가는 나에게 언제간 너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될거야 라고 말을 해주고 있고 이제 그만하고 할 일이나 하라는 충고도 다 받는다. 나도 알고 있다. 관계에 있어 내가 무언갈 놓치고 있다는 것을… 하지만 그게 무엇인지 알다가도 모를노릇이다. 전에 연애했던 사람들에게 연락해서 너 나랑 왜사겼냐 물어보고싶지만 이 문제가 무엇인지 지금 쓰면서 나는 깨달고 있다. 이건 단순히 내 매력 어필을 못해서가 아니고 관계 진전에 있어 두려움이 아니고 내가 온전히 집중할수 없는 상대와 데이트를 해왔던 사실을 눈앞에 두고 그걸 부정해왔기 때문이다. 사실 좋아하는 사람이 따로 있다. 하지만 좋아하기 싫고 일년이 넘은 발효된 묵은지 같은 짝사랑을 현실에서 실현할 마음도 없다. 나는 걔가 싫다. 나를 비참하게 만들고 내가 좋아하는건 실제 그애가 아니라 내 상상속 그 친구라고 믿고 싶다. 내가 만약 있는 그대로의 그앨 사랑하고 있다고 인정해버리면 그냥 나는 미친사람이 되어버리는거다. 안그래도 정신과를 매달 꾸준히 다니고 있는데 상사병에 걸린 미친사람 마져 되긴 싫다. 그 애에 관한건 긴 이야기도 여기서도 사실 크게 적고싶지 않은데 (자존심의 문제다.) 나는 그앨 정말 좋아한다. 마치 내가 이루고싶은 꿈처럼 이것도 나의 짝사랑이고 (심지어 한번 차였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왔고 지금도 그러고 있다. 여전히 그애에 관한 모든 감정들을 쏟아내고 있다. 주변친구들에게 이야기도 하고 부모님,형제, 모르는 사람 상담소, 예전 알바했던 친구들 그러다 심지어 여기까지 오게되는 그애는 정말 내 인생에서 최악의 적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내 이미지와 자존심을 모조리 갖다 버리게 되는 그애는 실상 대단한 애는 아니다. 하지만 나는 종종 그앨 그리워한다.(그애에 관한 찬양을 주저리 적을만큼 미친 구간은 지났다) 뭐 어쩌겠냐 그러면서도 감정이 다 소비되고있어서 예전만큼 막 좋아서 집에서 배게를 주먹으로 치고 그런것도 아니다. 다른 사람들도 눈에 들어오고 좋은 만남까지 실현이 된다. 하지만 뭔가 쉽게 사라지는 마음에 관해서 (상대도 눈치채고) 이걸 해결할수있는게 없는것일까? 내 마음에 걔가 한자리 하고 있어서 새로운 상대가 나타나도 전력으로 좋아하기 힘든걸까? 걔에 대한 열정만 오로지 꺼지길 기다린다면 그전에 걔의 작은 무언가에 내가 휘둘리고 무방비상태로 또 한번 맛탱이가 갈까 두렵고 또 한번 반하게 될까봐 무섭다. 비참해지기 싫어서 시작된 만남들이 다 수포로 돌아가면서 두가지를 인정해야했다. 1. 나는 그렇게 남들이 목맬정도로 매력있는 사람이 아니다. 2.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좋아하지않는다는걸 쉽게 눈치 챈다. 1이야 뭐 크게 타격없이 인정하는거지만 2는 내가 좀 멍청해보일수도 있는데 나름 잘 숨겼다고 생각한것이였다. 좋아하는척을 하고 싶은게 아니라 관심있단걸 어필하고싶었는데 조금이라도 내가 관심없는 주제이면 허공을 보며 이야기하던가 카페 조명갯수를 세고 있는 날 발견한다. 심지어 아까 지났던 이야기 주제를 또 하고… 약을 먹고가면 너무 딱딱해지기 때문에 약을 안먹는게 내 매력어필이 될거란 친구말을 곧이 곧대로 믿은탓인지 ㅜ 지옥같은 짝사랑은 2017년부터 무한 싸이클이다… 좋아하는 애를 잊겠다-> 다른 사람 만남-> 한달…길어야 두달감-> 그냥 일에 집중하자->오..이제 괜찮은데? 혼자서도 잘살아^^-> 좋아하는 애가 신경 쓰인다-> 신경쓰다가 고통-> 좋아하는애를 잊겠다… 왜 이러고 사는걸까 친구한테 나 이제 더 이상 아무도 안만난다. 선언하면 이젠 친구들이 안 믿는다. 나라도 안믿겠다 이해한다 친구들아… 친구해줘서 고맙다… 이건 진짜 나 혼자서 해결못하는 부분인것같다… 전 연애도 잊는데 오래걸렸지만 잊었다… 이것도 어떻게 될지…지금은 오 이제 괜찮은데? 구간이다… 이 구간을 좀 더 늘리는 방안을 알아봐야겠다. 글을 쓰고 생각을 정리하니 좀 더 내 문제에 근접하게 접근하는것같다. 내가 누군갈 짝사랑한다고 글을 쓰는건 지금도 너무 창피한 소재이고 여전히 글을 올리는게 싫다. 하지만 자존심이다. 이건 왜 이걸 창피해야하며 그냥 이것도 나이고 어쩌면 짝사랑이란 감정 뒤에 숨어서 솔직해지거나 진심으로 내가 추구해야할 인생을 모른척하고 있다고 든다. 인생에 있어 많은 풍파와 고난이 있지만 진심으로 내가 이겨야할 내 모습을 뒤로한채 그럴듯한 감정뒤에 숨는게 아닐까 내가 진짜 갤 좋아하는걸까? 이런 생각도 들고 생각할수록 더 복잡해지는것같다. 그냥 걜 계속 좋아하면서 내 할 일이나 계속 하면 되지 않을까 다른 사람 만나는게 습관이 되었나? 나 왜 그러지 뭐가 그렇게 불안한지 모르겠다. 혼자서 감내해야하는 삶의 구간이라게 있을법한데 말이다. 항상 혼자면서도 혼자가 아니고 그렇다고 둘도 아닌 상태를 더 이상 유지할 수가 없다. +) 드디어 에이앱 글을 쓴다. 좀 매달 쓰자 제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