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2018. 11. 30
Level 4   조회수 25
2018-11-30 16:07:46
#1. 글을 많이 쓰고 있네요.
보통은 저를 위한 기록인데, 혼자서 일기장에 꾸준히 기록하지 못하니까
에이앱의 도움(글쓰기 의무 남용+제 관종병의 가세)을 받고 있습니다.

#2. 요즘 제가 질적으로 바뀌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고작 최근 2달 정도 6시에 꾸준히 일어난 것만으로도 조금 알게 된 게 있어요.
생활 습관을 세울 때 자신에게 너무 가혹해지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자신을 비하하는 것이 안 좋은 것처럼
뭐가 어렵고 뭐가 어렵지 않은지를 모르고 억지로 해내려는 것도 무리한 처사에요.
가령 누군가에게 아침에 일어나서 앉은자리 10분 명상하기는 아침 개 산책 1시간보다 훨씬 어려워요.
누군가에게는 침대에 앉아서 손 마주하고 10분 버티는 게 더 쉽겠죠...
단순히 체력이  강하냐 약하냐보다 어느 쪽이 더 견디기 수월하냐의 문제에요.

제 경우로 보자면, 아침 6시에 일어나서 학원 자습실에 가서 하루에 몇 번 일어나지 않고 자정까지 공부하기와
아침 9시에 일어나서 집 앞 독서실로 가서 오후 9시까지 공부하기는
정말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후자가 어렵습니다.


#3. 요며칠 계속 6시에 일어나지 못했어요. 몸이 괜찮을 때는 늦잠을 자도 8시인데, 눈뜨니 12시더라고요.
살짝 겁이 들었습니다.

"습관을 잃어버렸나?"

그건 아니었어요. 뭐라고 설명하면 좋을까요. 서두르거나 초조해하거나 겁에 질려서 뭐든 해야 한다는 감정도 들지 않았습니다. 두 달 정도 자습하면서 명상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평온은 감정의 상태가 아니라 내 마음 속 어딘가에 지리적으로 위치한 것이어서, 가려고 하면 언제든 갈 수 있다고요. 이런 생각이나 감각이 쉽게 얻어진 것은 아니지만 다시 가려고 하니 갈 수 있었습니다.(템플스테이 마케팅팀 스님입니다.)

그럼 왜 이럴까... 싶었는데 금방 알 수 있었어요.

#4. 원인은 간단합니다. 늦잠의 원인은 과로였고(통닭을 두 조각 먹고 남긴 시점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꼈어요...)
, 늦게 일어나서 공부할 수 없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지 못했으니까였고요... 위 #2의 두 번째 단락에서 설명한 것처럼 새벽에 일어나지 않고 공부하기는 정말로 원래부터 저에게는 어려운 것이거든요.

습관을 잃은 것이 아니라 저는 원래부터 그랬던 것입니다.

그래서 그날 하루를 쉬자 저녁때부터 열이 났습니다(쉬니까 열이 나는 매직이니?)
다음날 괜찮아졌나 싶어서 공부하러 갔는데 저녁 8시부터 다시 열이 나서 집까지 오는데 정말 죽는 줄...
그래서 그다음날도 쉬면서 영양 보충용 링겔을 맞았는데 그날을 계기로 열이 꺼졌어요.
그리고 다음날은 전신 근육통+천식기침...(넷플릭스 보면서 버텼습니다. 고마워요 강철의 연금술사!)



▲ 사기꾼 특징 : 의무 이야기 안 함.

오늘은 그냥 쉬고 있습니다.(조금 불안하긴 한데 쉴 때 불안해하는거 너무 아까워요. 그러니 그러지 않기로...)

쉬면서 내면도 좀 차오른 것 같아요.(마나회복)

 

#5

음... 다 괜찮은데 몸이 이러면... 장소를 못 옮기더라도 계획대로 공부해서 시간을 줄여야겠는데...(나불나불)
오... 지금 갈비탕 먹고 식은땀 나는 거 보니 다시 준비가 됐나 봅니다...(만병통치약 고기)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