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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소용돌이
Level 2   조회수 29
2018-09-07 08:50:40


#1. 스티커 정말 잘 받았소! 고맙소

모든 스티커들을 노트북과 태블릿에 붙였는데

특히,

"시작이 어렵다면 첫단계가 관한 것이다"

"좀 늦어지면 어때, 포기만 하지마"를 늘 보면서 마음을 먹고 있소.

 

#2. 그렇게 떨렸던 8월 16일 면담은 순조롭게 지나갔소.

9월 4일 면담도 짧지만 지나갔소.

그러나 그 사이 감정의 소용돌이가 휘몰아 쳐 글을 남기기 어려웠소.

 

#3.  혼나지도 않았고, 교수님과 함께 의견을 맞출 수 있는 계기가 생겨서 좋은 상황이요.

그래서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과 그런데 졸업이 막막해서 힘들다는 느낌이 계속 교차했소.

 

#4. 이상증후를 느낀 때는 8월 17일(금)이요.

의사 선생님과 얘기를 하면서 눈을 잘 못 마주치고,

특히,  싫어하는 기존연구 writing을 자꾸 미루면서 단순작업이나 새롭게 해야하는 하는 것에만 매달리는 것에

대해서 잘 안되고 있었기에, 그 부분을 얼렁뚱땅 의사 선생님께 웃으며 말하며 넘기려고 했소. 그러면서 느꼈소!

     아, 또 혼나지 않으려고 하는구나! 

그 이후, 2주동안 pms 기간에나 느낄 법한 우울감이 pms 기간이 아닌데도 휘몰아쳤소.

그리고 지난주부터 좀 나아졌소.

 

#5. 가장 힘든 때는 감정이 힘들어지니, 행동이 컨트롤이 안되고 그래서 더 집에서 자잘한 잔소리를 들을 때요.

감정은 힘든데, "넌 애가 특이해, 산만해, 정신차려"라는 말을 들을 때

내가 잘못한 것이 인지되고 워낙 사소해 그렇게 화 낼 일도 아닌데 컨트롤하기 어렵소.

차분공의 말을 떠올리며, 감정은 지나갈 것이다, 지나갈 것이다 하며, 숨을 고르며 버텼소.

8월 25일(토), 26일(일) 주말에 손하나 까딱 안하고 쉬었고, 머리도 잘랐소.

머리스타일에 대한 칭찬도 기분전환에 큰 도움이 된 것 같소.

 

어쨌거나 긍정적인 피드백이 필요한 작은 아이가 살고 있소.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작은 일들을 해 나가는 것이 전환에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되오.

8월 31일(금)에 의사선생님께 힘들었다고 말씀드리니. 힘들만한 상황이라고 해 주셨소.

힘들 때 힘들지 않으면 다음에 아프다고 하셨소.

 

#6. 괜찮아지고도 한동안 글 쓸 엄두가 나지 않았는데

오늘에서야 글을 남기오. 지하철 안에서 쭉 내가 쓴 블로그를 읽어봤소.

블로그 처음 글 쓸 때부터 "기존연구 서술/수정에 이렇게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아직 안 썼구나."를 깨달았소.

자꾸자꾸 새로운 것만 시행착오를 겪고 방치하면서 전혀 진도를 못내고 있었는데

확실하게 진도를 낼 수 있는 기존연구 부분에 3주동안  힘을 내려고 하오.

본문에 대해서 정말 이제 해볼 수 있는 시행착오는 다 해 본 것 같고

더 할 것도 없다고 생각되니 일단 포기가 되었소.

글을 쓰는 것이 지독히도 싫었는데 어쨌든 의지할 다른 사람의 연구가 있고,

결과가 분명한 일을 다시 하는 것이 오히려 편해졌소.

물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약용량 증량도 고려중이오.

 

#7.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갈 때 일년에 하루 이틀 엄청 간지러울 때가 있소.

보통 못 참고 즉시 긁고 상처가 생기는데, 이번엔 상처가 좀 여러군데요.

별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주변의 반응을 보니 모든 사람들이

다 간지럽다고 상처가 생길 때까지 긁지는 않는구나를 이제야 자각했소.

 

손톱은 네일 케어 효력이 다한 뒤 긁고, 머리도 긁고, 온몸을 긁고 있는데

어쩌면 "나 힘들다고" 관심받고 싶은 행동

또는 이제는 제어할 수 있는데 참는 습관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소.

나의 문제는 ADHD 적인 성향이 남은 것과 이제 할 수 있는데도 습관이 안 되어 못하는 것이 막 혼재되어 잇소.

어쨌든 긁는 습관도 고쳐야할 습관 중에 하나가 되었소.

 

#8. 어제 집에 오자마자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서 일찍 왔는데 1시간동안 각종 딴짓 중이오.

블로그 글을 끝으로 다시 마음을 잡아보려고 하오.

모두들 좋은 주말 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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