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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지방 블루스
Level 8   조회수 85
2022-10-14 12:39:49

어느 날 병원에서 진단했네 ADHD

의사가 내게 준 약 메틸페니데이트 

입맛이 뚝 떨어져 점심을 거르고 

아무거나 뭐가 됐든 먹히는 걸 먹었네


콘서타 늘리고 아토목을 추가하니 

정신이 또렷하고 사고를 덜 쳤네 

이정도면 그럭저럭 사람꼴은 갖췄는데 

어느날 의사의 말 “여기서 더 빠지면 위험한데”


일년만에 빠졌네 기존 체중의 20%

내 평생 표준체중 언저리에 살았는데 

20% 날리고 보니 내가 봐도 안되겠네 

잃어버린 나의 풍채 되찾기로 결심했네 


갑자기 찌우려니 열심히 먹었네 

맛있는 거 챙겨먹고 시간 내어 많이 잤네 

정체됐던 체중이 다시 늘기 시작했네 

되찾은 나의 풍채 지방으로 가득하네 


경각심을 느끼고 운동 다시 시작했네 

사십대는 운동해도 근육이 아니 붙네 

먹던 버릇 그대로라 이전 체중 넘어섰네 

복부지방 든든한데 아이고 의미없다


근육 없이 무거우니 기력 없고 힘이 드네 

콘서타 3년만에 근육 녹여 복부지방

에이앱의 동지들아 내 사연을 새겨들어

입맛이 없더라도 끼니 제때 챙겨먹고 

하루라도 젊은 날에 운동들을 하시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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