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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 우울, 강박을 거쳐 이곳에 오기까지
Level 2   조회수 149
2022-03-14 07:48:23

어떻게 여기에 방문하고 에이진단을 받게 되었는지 글을 남겨봅니다^^


작년말 회사에서 업무처리를 하면서이건 도저히 뭔가 잘못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게 시작이었습니다상사가 저에게업무를 과도하게 부여했고중요한일 / 기한을 지켜야할  / 빨리 처리해야 하는 일이 동시에 저에게 부과되었고  일들  어떤걸 처리해야 할지 빠르게 정하고 순서를 지켜야 하는 상황이 계속되었습니다

 

저는 빠르게 해야한다고 말하는 상사의 업무에 과도하게 몰두하다가 기한을 지켜야 하는 일은 정작 늦어버리고중요한일을 대충 끝내는 그렇다고 칼퇴를 하는 것도 아니고 주말에도 업무를 보완하러 나오는데 어느하나 완벽하지 못했고이러다가 업무상  사고를 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게다가 저에게 민원을 제기하는 업무가 들어오면 갑자기 화가 치솟고 두통이 밀려와서 당분간 회사에서 정상적으로 일할수 없다는 판단이 들어 그동안 불안장애와 수면장애로  처방을 받아왔던 병원의 도움을 얻어 짧게나마 병치료를 위한 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휴직기간동안  쉬어봤습니다그동안  회사생활에 대해 의사샘에게 호소했을때우울이나 불안 관련  처방을 추가해주실 뿐이었구요그리고 정말정말 우연히  증상에 대해 검색을 하다가  사이트를 발견하게 되었고  내가 에이일수도 있구나!! 하고 깨달았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컸던건 어렸을 는 에이 증상이 없어서 의심하지 않았는데(공부를  집중해서 잘하는 편이었어서) 성인이 되고 최근 회사에서 느낀거는 여러 일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배치하고 처리했어야 하는데 중요하지 않은 일에 과도하게 몰입하고일이 계속 밀려서 정말이지 머리가 터질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ㅠㅠ 

 게다가 기억력이 너무나 안좋아져서 업무상 전화통화를 하는데 아주 간단한 내용도 단어를 하나하나 메모해서 기억하지 않으면 전화 내용도 이해하기 어려운 지경이었네요(정작 관련업무 7년차였는데도 말이에요..)

 

어쨌든 저는 여러 의심을 가지고  나름의 치료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기억력이 심하게 저하됐다고 생각돼서 검색 끝에 유명한 신경과 선생님을 찾아갔습니다유튜브 서칭을  후에 제가 전두엽에 이상이 있을수도 있어서 검사해주시면 안되냐고 여쭈었는데(한마디로 전두엽 기능 손상이나 치매..의심이었음선생님은차분히 들으시더니 검사해줄수 없다고 하셨네요

이유는 1. 젊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치매가 실제 있다고 해도 검사하지 않는게 낫다어린 나이에  사실을 알게 돼서 좌절감에자살하는 경우도 있었고딱히 치료할수 있는 방법도 없다  2. 지금 현재 불안장애가 있고 장기간 약복용에 따른 기억력 저하일수 있으니 인지치료나 상담을 추천한다

 

결과를 듣고 찝찝한 부분도 있었지만 시원한 부분도 있었기에 바로 상담을 예약했습니다(그동안 시간적 여유가 없어서 필요하다고는 생각했는데 시도를 못했던터라 기대가 있었네요올해부터 진행해서 3회의 심리상담을 받았고 제가 불안함을 느끼는 이유에 대해 차근히 돌아보는 중입니다 상담은 장기적으로 받으려고 생각중입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다니던 신경정신과(에이에 대해 전혀 아니라 말하신곳말고 다른 병원을 방문해서 CAT 검사를 받고 경미한ADHD 진단을 받았습니다.

솔직히 검사실에서 혼자 제가 노트북으로 시작 버튼을 누르면서 성급히 해서 질문을 완전히 거꾸로 읽게 되어 검사결과가 상당히 안좋게 나온 항목이 있었는데(검사오류일수도 있는 부분이 있었겠지만어쨌든 저의 어린시절과 20 얘기를 듣더니 에이치료를 해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셔서 기존의 불안+우울+ADHD까지의 치료를 시작했고 이제 3주정도 되었네요

 

에이약을 처음 먹고는 아주 각성되는 느낌이 있어서 좋았는데 지금 증량을 하고 약을 바꾸는 과정에서 다시 예전처럼 집중이 안되고 자책하며 시간을 보내는 날들이 오긴했지만..여기서 포기하면  도루묵이 되어 버릴것 같아서 다시 능동적으로 대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하반기에는 다시 직장으로 복귀해야 하고 치료를 마치고 해야할 일들이 많아서 마음은  급하지만 병을 직면하고 증상을 인정하고 조금씩이나마 나아져서 맑은 정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블로그에 남기는 김에 저의 방문계기를 적어보고 싶어졌습니다다들 좋은 하루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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