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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vel 10   조회수 118
2021-09-01 22:15:57

회사일이 너무 바쁘다. 정확히 말하자면 업무시간에는 눈코뜰새없이 일이 몰아친다. 쳐내야하는 일은 생각없이 쳐내고, 공을 들여야하는 일에는 머리를싸매고 지식을 습득하면서 시간을 투자한다. 

일일히 설명하기가 조금 귀찮아서 알아서 하겠거니하며 조금만 덜 알려주면 상대방은 딱 예상가능했던 경우만큼 잘못해버린다.

그럼 그걸 풀고 바로잡는데에 더욱 시간과 노력이 소요되고 매우 귀찮아진다.

아무튼 그래서 어제는 너무 짜증이나서 민원인에게 좀 짜증을 냈는데..어쨌든 그래봐야 해결되는건 없고.... 다음부터는 덜 귀찮아하며 헷갈릴만한 요소는 전부 배제한 상태를 만들어야겠다고 다시 다짐했다.

일을 쳐내면 또 다른 일이 들어오고, 내 일이 아닌 동료의 일도 맡게되고, 다른 지점의 일도 부탁받고 ㅎ 하면 매우 짜증나(지만 참고 하는수밖에 없)ㄴ다.


바쁠수밖에 없는게 맨날 출장가고 재택하고(뒹굴거리고) 그러니깐 사무실에 앉아서 전산을 두드리고 있는 절대적인 시간 자체가 별로 없다.

차라리 일정하게 적당한수준으로 바쁘고, 집에와서는 쉬고..하는게 나에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과제의 할당량이 일정하게 분배되는게 나같은 정신초보자에게는 맞을것이다..

지금같은상황은 정신고수한테도 힘들 것이다. 정신고수조차도 분명 정신없어 할것이다.


그러니까 개바쁨 -> 해치움 -> 미친듯이 술마시고 퍼진다 -> 숙취와 회복-> 개바빠짐 의 사이클이 반복되고있다.

술마시고 퍼진다의 단계가 필연적으로 생길수밖에 없는게 해치우고나면 술이 먹고싶고 그걸 억제할 에너지가 없다. 

(난 꾸역꾸역 해냈는데 이정도 보상도 못취한다면 너무슬플것이기 때문에 굳이 억제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 사이클이 한번, 두번까지만 반복되어도 난 누구고 여긴 어딘가. .하는 상태가 된다.

지금 설거지는 쌓여있고 냉장고도 개판이고 바닥도 더럽고 집이 정말 개판이다..

생각난김에 조금 치워야지.


치우고 나니 벌써 10시가 되었고 이제 자야한다....

ㅇㅇ이는 사랑천재라는 얘기를 쓰고 싶었는데 자야하니까 다음으로 미뤄야겠다..

그리고 오늘은 출장갔다가 본가에 들러서 먹고싶었던 엄청맛있는 건무화과와 견과류가 가득 박혀있는 무화과빵과 평소 눈여겨보던 얼그레이 쉬폰과 왠지 아쉬워서 고른 콩가루소보루빵을 샀다.

예상만큼 건무화과빵은 엄청나게 만족감을 주었고 얼그레이쉬폰은 기대에 못미쳤고(1/10덩이정도 먹다가 말음) 소보루빵은 그냥 평범했는데 반이나 먹었다. 그리고 가족중 누군가가 먹으려고 남겨놓은것처럼 보이는 1인분의 돼지고기김치찌개를 먹었다. 이미 여러번 끓였던건지 좀 짰다.

매달찾아오는 그것을 5일 앞두고 있다.

이제는 매일 약을 먹기때문에 언제 그것이 올지 추측가능하다는점이 그나마 마음을 누그러뜨린다.


몸을 조금 움직이고 수면제를 털어넣어야겠다.

내일 외출을 쓰고 병원에 가서 새 약을 받아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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