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앱 수다방(오픈채팅방)에서 활동하려면 최근 3개월 이내 에이앱 블로그 업로드 기록이 있어야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시, 그러니까 블로그 업로드 후 3달이 지났는데도 수다방에 남아있거나, 아니면 수다방에 새로 들어오거나 하면 운영진에게 강퇴를 당한다. 블로그는 쓰고 싶을 때 쓰는 것이고 3달이 아닌 한달에도 여러 번 올리는 부지런한 분도 물론 있지만 적지 않은 분들이(저 포함) 미루고 미루다 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블로그 쓰기를 '수다방 3개월 이용권 끊기'라 부르고 있다.
처음엔 에이앱 리젠 그 자체가 목적이었다. 에이앱 초기엔 자유게시판 같은 게 따로 없고 블로그게시판 딱 하나 뿐이었는데 수다방에 한번 입성하면 거기 매몰되어 (워낙 피드백이 빠르고 잼난 일도 많고 하니) 블로그는 몇 달이 지나도록 한번도 쓰지 않고 아예 에이앱에 들어가지도 않는 회원이 많았더랬다. 새 글이 없는 커뮤는 죽은 커뮤나 마찬가지 아닌가. 하여 두 달에 한번(그 당시엔 두 달이었다)은 블로그 업로드를 해달라고 수다방 회원들에게 주지시키고 부탁했다. 두달이 넘어간 회원에게 '블로그 쓸 때가 됐다'고 열심히 고지했지만, 보름을 기다려도 한달을 기다려도 쓰지 않길래(쓰겠다는 대답은 계속 함)ㅋㅋ 강퇴라는 방법을 강구해냈다. 강퇴되어도 당연히 재입장 가능하고 블로그를 쓰고 재입장한 뒤 예전과 똑같이 활동하면 된다. 가끔 허겁지겁 쓴 티가 역력한 블로그글이 올라오는데, 빠른 수다방 재입성을 원하는 강퇴당한 회원의 글이라 보면 된다 ㅎㅎ
시작은 에이앱 리젠 때문이었지만 장점이 많은 규칙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다양한 오픈채팅방을 보면 회원수는 100명, 200명이지만 활발히 활동하는 사람은 소수고, 나머지는 톡도 확인하지 않으며 그저 들어와만 있는 대다수로 채워진 경우가 많다. 그런 허수로 채워진 톡방이 아닐 수 있어서 좋다. 현재 수다방 인원수는 40~50명 정도지만 모두 활동중인 사람들이다.
지금은 수다방 입장 절차가 무척 까다로워져서 그런 경우가 없지만 예전엔 심각한 adhd+공존질환 때문에 뭐랄까 상대하기 어려운? 그런 사람이 들어온 적이 많다.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이 힘든 사람도 있었다. 이런 사람은 본인이 아무리 수다방에 잔류하고 싶어해도 블로그 정기 업로드 미션 앞에서 자연스레 걸러졌다..
이 블로그 게시판은 글자수 제한을 걸어두었는데 (글자수가 기준에 못 미치면 업로드가 아예 안됨) 가끔 보면 스페이스바 같은 꼼수를 이용해 등록하는 사람도 있고 '글자수가 모자라다' '글자수를 채워야한다' '글자수 글자수' 같은 말을 반복적으로 적어 기준을 통과하는 사람도 있다. 바로 삭제당한다. 남의 글이나 시구절 등을 인용해 글자수를 채우는 것도 안된다. 애당초 왜 '글자수 제한'이란 걸 걸어두었는지 한번 생각해주기 바란다.
블로그글은 일기라고 볼 수도 있고 짧은 에세이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다. 정보성 글도 물론 환영한다. 문장력 같은 건 상관 없다. 가끔 글을 못 써서 창피하다고 하는 분이 있던데 글 잘 썼는지 못 썼는지 운영진한테 검사 받는 거 아니다. 규칙으로 정했으니 지키라는 것 뿐 운영진도 어차피 올라오는 글 다 못 읽는다ㅜ 중요한 건 성의다. 내 이야기를 성의있게 쓰면 된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진솔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것. 그게 바로 일기이고 우리가 일기를 쓰는 목적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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