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라도 남는 게 좋아서 사진 찍히는데 작년 이맘 때 나는 얼굴이 U형 이였구나.. 지금도 얼굴에 살이 많지만 작년 이맘 때 나는 정말로 동글동글 했었구나 지금과 비교하면.. 콕 집어 말하기 어렵지만 좀 더 행복하고 즐거웠던 것 같다. 지금은 인생노잼기다. 뭘해도 재미가 없고 감정의 높낮이가 없다. 이게 단순한 시기인지 성격이 바뀐건지 헷갈리는데 추측컨데 성격이 바뀐 것 같다. 왜냐하면 .. 일희일비 할 때 감당해야하는 낙차감에 지쳐서..? 좋은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주변 사람들에게 늘 재미있는 아이, 특이한 아이라는 얘기를 들어왔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을 것 같아서 좋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이분적으로 나눌 수 없는 거 겠지 사는 건 이벤트가 아니라 그저 하루하루 견뎌나가는 것, 아무 의미 없을 수 있는 것들 속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라는 생각을 꽤 자주 하는 어른이 된 것 같고 성공이란 반짝 반짝 빛나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보다는 치킨먹고 그냥 너무 자고 싶은데 독서실 의자에 앉아 꾸역꾸역 글자들을 머리에 집어넣은 순간들에 가깝다는 것을 느낀다.
시간이 지나면서 내가 어떻게 변하게 될까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