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센 사람 아닐까 지난주에 면접이 잡혔다 올해초부터 다시 한번 제대로 살아보겠다며 막일을 그만두고 공부를 해보려고했는데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고 시간만 게으름으로 채웠다 도대체 문제가 뭘ㄲㅏ 내가 내 인생을 막장으로 이끄는걸 아는데 뭐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시간을 쓰레기통에 처박는지 게으름의 끝은 늘 후회도 아니고 이제는 그냥 자조 나에대한 비웃음이다 약에 기댄다 병이라는 핑계를 댄다는 비웃음이 또 내 맘 한쬐에 슬쩍올라오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야,싶어 다시 한번 동네병원 또 약을 받아서 이번에야말로 꾸준히 먹기로 결심한지 한달 반 늘 처음엔 의욕에 찬다 병원도 가고 약도 먹고 내가 변한것같아서 운동도 간다 하지만 그러다가 막상 면접이 잡히니까 불안감에 사로잡혀버렸다 시강을 준비해야하는데 준비도 안하고 그 핑계로 운동도 교육도 약도 병원예약도 죄다 잠수 해야한다는 생각은 하지만 늘 딴짓 잠만 자는 게으른 나로 돌아갔다 그렇지만 그시간내내 불안은 했다 그러다 영 안되겠다 당연히 떨어지겠고 그 꼴을 보기싫어 핑계대고 아예 포기해버리고 면접이 11시였는데 그전날 꼬박 밤을새고는 일곱시되자마자 거짓말하고 면접을 못가겠다고 연락했다 내가 너무 겁쟁이이고 한심하면서도 안도감이들었다 그러면서도 그날저녁 본가로 일이있어 돌아오는데 눈물이 났다 독립한지 1년이지났는데 왜 난 이모양일까 겨울엔 춥다고 게을러 이제 봄이라 좀 의욕을 내서 약도먹고 하는가싶더니 또 이모양이야 벚꽃도 만발했는데 나는 청춘을 내 손으로 쓰레기통에 처박는구나 라일락 향기가 만발하는 봄저녁 그게 너무 속이 쓰렸다 나는 왜 이렇게 좋은날 이런 인생을 살까 하지만 또한번다짐하고 반성하고 오늘 약은 타러가서 뻔뻔하게 왜 지난번을 빼먹었는지 솔직히 말하고 바꾼약을 다시받아왔다
나도 이제정말 바뀌고싶다 어제낮에자서 초저녁에 잠이들어 새벽에 깼다 처음으로 바꾼 콘서타를 먹는다 제발 잘좀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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