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건 흐르게 둬야한다. 우리들이 흐르는 걸 잡으려 할 수록
상처는 더욱 깊어지며 그 안으로 빨려들어간다. 그러니 흐르는건 흐르게 둬야한다.
부정적인 마음도 긍정적인 마음들도 어차피 영원하지 않다. 영원한거라곤 영원할 것 같이 느껴지는 그 순간의 감정 뿐이다.
우리는 흐르는 시간 속에 몸을 올린채 떠다니고 있다. 당신이 지금 있는곳이 어느 개울가일지 아니면 작은 도랑일지 바다일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볼 수 있는건 그저 자신이 흐르고 있는 그 자리의 파동 뿐이다. 그러니 내가 지금은 좁디 좁은 개울가를 흐르고 있을지라도
물은 흐르고 또 흘러 당신을 멋진 바다로 데려갈지도 넓은 강으로 인도할지도 모른다. 그러니 당신의 몸을 흐르게 둬라.
흐르는건 흐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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