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posts

명예의전당



글보기
공개된 곳에 기록 남겨보기
Level 2   조회수 99
2021-01-17 12:54:46


나는 일기나 메모를 많이 쓴다. 그래서 개인적 글, 기록은 매우 익숙하다. 단점이라면 정돈이 잘 안 된다는거?

(그래도 0~10으로 점수를 매긴다고 한다면 0은 아니다. 어디는 3, 어디는 5, 어디는 6. 이런 느낌. 아예 못하는 건 아니니까) 


공개된 곳에 글쓰기는 더 잘 안 쓰게 되곤 하더라.

첫째는 굳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른 사람에게 드러내버릇하지 않아 할 생각조차 안 해온 것이 있고

둘째는 타인을 향한 글쓰기가 난이도가 높아서

셋째는 적당한 플랫폼에 적당히 분류하는게 막막하고 꺼려져서 일 것이다.

넷째는 글쓰기가 순수하게 오래 걸린다ㅎㅎ 다른 사람을 고려하려면 더 걸림


여튼 하기도 유지하기도 어렵다고 느끼는 면이 있다.

그래도 대충 해보자 싶었다. 글 막 써도 에이앱분들은 이해해주실터고ㅎㅎㅎ


--


글을 쓰는 목적은 그냥 아웃풋이다. 도움을 줄 수 있는 글은 더 나중에 생각하자.


--


ADHD 진단을 받고 약을 먹기 시작한지는 9개월 정도 된 것 같다. 어린시절부터 여러 정서관련 질환이 있었고 여러모로 인지기능적이거나 심리적인 것 등의 양상이 바뀌어온 편.


메디키넷을 먹다가,

아토목세틴을 추가했다가

며칠 전 아토목세틴은 유지하고 메디키넷을 콘서타로 바꿨다.

용량은 최고용량(72)인데.. 다시 적절한지 확인해가려는 중이다.


콘서타 72 아토목 40이다.

어제 처음 먹었는데 들은 것보다 지속력은 별로 안 갔다. 8시간 정도.

메디키넷보다 약효과는 체감상 떨어지는 것 같다. 

거의 약효가 다 떨어졌을 때 많이 나른해지고 멍해지더라.

식욕감소 및 입마름이 있다. 성욕관련해서는 좀 더 봐야겠다.

완전히 떨어졌다 싶을 때, 그리고 쉬면서 나른함도 가셨을 때 오히려 기분이 햏헿핳핳 해지더라. 해맑아짐. 뇌도 같이 해맑아짐(나사 몇개 빠짐)


내가 약에서 받는 효과는 말씹힘 외 부분에선 그리 뚜렷하지 않다.

여전히 정리가 잘 안 되고 혼란을 잘 느낀다. 생각이 쏟아지고 주의가 분산되고 일이 새고. 

말은 확실히 잘 들림.


그래도 바인더를 사용하는 것도 좀 나아진 것 같고. 행동 관리 체계를 만들거나 사용할 때 도움이 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약이 도움이 됐다 해도 수많은 잘 안된 경우를 통해 개선해온 것들이 많으니 약만의 영향은 아닐 것이다.


나는 여러 연습을 해왔고 지금도 나의 기질과 행동을 다루는 연습중인데(체계를 만들기, 행동하기. 이를 위해 하루 할 일을 줄이고, 일 외 자극을 치우고, 할 일을 구체적으로 적어놓고 계획 사이클을 규모를 줄임. 계획은 정말 아직도 안 돼서 할일목록만 적고 행동 하기 직전에 계획표에 적는 식이다. 초단기계획인 것. 행동 하기 직전에라도 적고 하는 것은, 다른 분에게서 계획 관련 얘기하다가 조언받은 바인데 못지킬 계획을 반복해 세우는 것보다 훨씬 효능감이 들더라. 아무리 단순한 계획도 잘 안 지켜지시는 분들에게 추천)

음 역시 생각보다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이전에 만든 것들에 비해 훨씬 내게 맞는 것 같다. 완전히 못 하는 것 아니고, 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요며칠 또 축 늘어져 있었다. 머리에 일도 안 잡히고 몸에 기운도 없고 날도 추우니 누워있고 싶고. 그래도 괜찮다. 계속 하자. 중간중간 안 하든 못 하든 괜찮다.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본 바, 어디서 남들 기준 가져와서 나한테 대면 안 되겠더라. 그리고 딱히 날 비난한다고 좋아질 것도 없고.


잘 안 되면 안 되는 대로, 되는 것들을 찾아낼 예정.

칭찬도 오버스럽게 많이 해주려하는데 그냥은 그리 오버가 잘 안 돼서, 강아지에게 칭찬하는 걸 연상하면서 해보는 중. 

잊어버리고 하기 싫고 그만 둘테면 그만 두라지. 주먹구구식으로라도 할거다. 그래도 예전보다 재확인 체계를 잘 만들었다. 잘 하고 있음.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