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성욕이 약 복용 후 17일 동안 0~1이었다(기준을 10으로 보았다.) 평소의 혈기왕성한 나였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혹시 나의 성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게 아닌가 걱정이 되었다.
오늘 [나의 성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가]에 대한 실험을 해보았다. 실험 결과 '정상'으로 판단하였다.
*약 복용 전/후 나의 성욕 비교 자극에 대한 반응 기간이 약 먹기 전보다 훨씬 오래 걸렸다. (자극에 대한 반응 기간은 내가 매체를 통해 성욕을 느끼기까지의 걸린 시간과 체감으로 정하였다)
자극의 강도나 세기가 약해서 반응 시간이 오래 걸린 것은 아니었다. 자극에 반응하는 나의 뇌에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였기에 그런 것 같았다. 자극에 대해 차분하고, 감정적으로 반응하기보다 이성적, 논리적, 분석적으로 반응하게 되었다. (충동, 흥분의 정도가 다르다고 느꼈다. 내가 이걸 왜 보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잠시 생각도 해보았다.)
하지만 자극에 오랜 시간 노출되니 성욕을 느끼게 되었다. 현재 별로 좋지 않은 감정을 느낀다. 성욕을 느끼게 된다면 아직 제어가 힘들다. 약물치료 초기 단계라서 그런 것 같다.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면, 꾸준히 약물치료를 통해 성욕을 느껴도 예전의 나와 다르게 절제를 할 수 있다.
*실험을 통한 비교 분석 분명 나의 뇌는 변하고 있다. 나의 간단한 실험에서 알 수 있듯이. 뇌의 변화 과정에서 감정도 같이 변화되고 있다. 신기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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