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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고민스럽다.
Level 2   조회수 163
2020-11-17 11:32:48

무엇부터 얘기하는 것이 좋을까. 일단 간단하게 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적어봐야겠다. 나는 어릴때부터 낯을 많이 가려서 친구가 없었고, 간혹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다. 중학교 올라가서는 1학년때에는 많은 친구를 사귀고 재밌었지만 가족과 많이 많이 많이 싸웠고, 성적으로 나쁜 일이 있었다.(그런데 솔직히 그렇게까지 트라우마는 아니다.)그리고 자해를 시작했다. 2학년때까지는 무난했는데, 3학년 올라가서 다시 외톨이가 됐다. 따돌림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이 없고, 차라리 나도 혼자 다니는것이 편했다. 그래서 얼른 고등학생이 되어서 친구를 다시 사귀고 재밌게 놀고 싶었는데, 초장부터 삐끄덕 거리더니 종국에는 왕따가 되어있었다. 왕따뿐만이 아니라 성적으로 또 안좋은 일이 있어서 나를 너무 힘들게했다. 이때는 누가 말하면 그 말의 내용조차 이해못하는 수준에 이르렀고 상태가 가장 나빴을 때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서.....그리고, 음. 솔직히 기억이 잘 안난다. 고등학교 1,2학년때의 기억은 희끄무레하다. 뿌연 안개속에 갇혀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어쨌든 그렇게 살았다. 물론이게도 공부할 여력은 없었다. 그 상황이라면 누구든 학업에 대한 끈은 놓았을 것이라고 장담한다. (아니면 말고) 고3쯤 되어서 주변생활이 나아져 가장 재밌게 놀았다. 공부따위는 하지 않았다. 공부를 하지 않아도 친구들과 노는게 너무 즐거웠다.(솔직히 쪼끔 했다.) 그리고 당연히 대학은 가긴했으나, 영 별볼일 없는 곳이었고 또 거기서부터 문제가 생겼다. 전공과 내 성격,능력 모든 것이 맞지 않았다. 과 특성상 빠릿하고 기억을 잘 해야 했는데, 나는 빠릿하지도 않고 기억도 잘 못했다..(이게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그리고 대학교 2학년때 정점을 찍고 정신과를 잠깐 다녔지만 그것도 금방 포기해 버렸다. 그리고 졸업하고, 별볼일 없는 회사에 들어가서 또다시 우울증이 도져서 심한 강박증이 생겼다. 그래서 얼른 그만둬 버렸다. 여기까지 적고나니 나는 내 인생을 항상 벼랑 끝으로 모는 것 같다. 불우하고,치욕스럽다.


아,

이 치욕스러운

삶이여.


지금도 회사에는 다니고 있지만 또 내 스스로를 끝으로 몰고있다. 여기는 절벽이고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는 공허와 어둠뿐이다. 나에게는 날개가 없으니 날지 못한다. 추락밖에 없는 길이다. 다시 반대편 길로 되돌아가고싶다. 죽고싶지만 아직 죽기싫고, 항상 사라지고 싶지만 아직 조금만 더 해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선 약이 필요한데, 약을 처방을 안해주시니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이다. 솔직히 이제는 의사에게 화가 난다. 여기서 더 건들면 나도 내가 어떻게 굴지 잘 모르겠다. 나는 분명 낫고싶은데 주변 환경이 자꾸 나를 내모는 것 같다. 라고 말하니 주변에서는 변명이라고 했다. 그것도 맞는 말 같다. 나는 항상 변명하기만 한다. 나는 분명 나아지고 싶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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