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앱 신년회에 다녀왔다. 크흐흐흐~~~
'에이앱 정모 가고 싶다!'란 일념하에 열심히 등업을 하고, 당최 소질없는 단톡방에도 들어갔으니 사실 엄청나게 기대했던 날이다.
어쩐지 감정 표현에 서툴고 모임에서 마음 터놓는 법을 몰라, 아주 곤란할 뻔 했으나........ 닉값해주신 분들 덕에 짧은 시간이었지만 참 따뜻했다.
너무 짧게 머물러 아쉽게도 이야기 나눠보지 못한 분들도 있지만 그래도 특별히 생각나는 눈빛이 따뜻했던 이들을 기억해 봐야지.

역대급 무쓸모 '깁스 팔걸이'를 선사하시어 단숨에 인싸로 넣어주신 겜돌님! 그곁에서 나를 부러워 마지 않던 비명지르는 닭의 주인 깡통님, 그런 깡통님의 고오급 선물을 격하게 행복해하며 걸쳐보시던 큐링님. 내 깁스 걸이를 볼때마다 바닥에 누워버리신 헤헤님.(엄청 부러우셨나보다, 서 계신것 보다 누워서 웃으시던 모습만 떠오른다)
별 것 아니지만 정성스럽게 준비한 선물을 기쁘게 받아주셔서 참 감사했던 쿼츠님과 그곁에서 '클래지콰이...클래지콰이...나...클래지콰이...어어...'하고 읊조리던 홀랑님(시크릿쥬쥬도 매력있어요 토닥토닥) 갑자기 훅 들어온 지각생을 따뜻하게 여행 얘기에 낑겨(?) 주시던 봄날님, 칼리님, 알렉스님, 오버마 님.
그림도 잘 그리고 유난히 눈빛이 따뜻했던 피자님, 가상세계에 오래 계셔서 보드게임때만 간신히 함께 해 본 벙케님. 왼손은 종량제 봉투를, 오른손은 촬영을, 눈으로는 쉴새 없이 어린양들을 챙기며, 한 없이 온화화던 아침님.(그리고 지친미소ㅋㅋ) 어쩐지 친숙한 실루엣, 어쩐지 친절한 말씨, 어쩐지 책임감있는 진행! '교.회.오.빠'!같았던 유그루님. 다음번엔 더 친해지고 싶은 취향님, 오뚝님, 에디님, A님, 파이님, 파랑님 까지.
감히 고생 많으셨다, 감사하다 말하기도 죄송스러워 다음 정모엔 늦지 않는 것으로 모두에게 보답해야지 :)
+) 나는 여전히 단톡에서 침묵하는 자이나 왠지 조금 더 친해진 것 같은 기분에 마음이 포근하게 놓여버린다.
최근 몇 년간 자기 검열이 심해진 것도 있지만, 실은, 애퍼들의 대화속도를 못 따라가는 연유다. 어아...예전엔 안그랬는데;;; 나이 드나보다 진짜.
그래도 괜찮다. 너무 늦지도 이르지도 않게 나와 같은 사람들과 좋은 인연을 갖게 됐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