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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와 우울증 진단 후 약 6개월간의 약복용 근황
Level 2   조회수 1511
2020-01-08 19:14:59

블로그글을 써야지 써야지 하다 몇달이 지나버렸습니다...ㅠㅠ

올 여름 인생 처음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방문을 했습니다. 우울증이란건 몇년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adhd가 아닐까 하는 의심도 몇년전부터 해왔지만  그래도  저의 인생이 아에 막장은 아니었기에 (....)  그리고 많은 분들과 같이 저도 정신과에 방문하는게 두려운것도 있어서 안가고 있다가 이제서야 방문하게 됐어요.


예상했던 대로 우울증 진단과 .. adhd도 맞았습니다ㅏ. ( 사실 cat 검사를 하면서 나 꽤 빠르게 잘 맞추는거 같은데 ad진단 안나오는거 아닐까? 했는데 쓸데없는 걱정이었습니다..)


항우울제 브린텔릭스 10mg로 시작을 했습니다. 속이 미식거리고 식욕이 없는게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첫 복용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해서 좀 더 먹어보자 했어요.

다음 방문땐 콘서타 18도 같이 먹게 됐습니다. 브린텔릭스도 증량을 했고요. 

콘서타를 처음 먹은날 정말 신세계였어요..... 이정도로 집중이 잘되고 정신이 말똥말똥하면 인생 좀 살만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콘서타는 27 36 까지 증량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메디키넷 20(오전) 10(점심) + 프리스틱 50 (오전한번) 이렇게 복용중입니다,

브린텔릭스는 식욕부진과 속 울렁거림 때문에 오히려 먹으면서 더 우울해지는거 같았는데 프리스틱은 느껴지는 부작용이 아에 없습니다.

콘서타는 부작용이 크진 않았지만... 약효과가  저에겐 좀 길게 가는지 잠들 시간이 되어도 잠이 잘 안오고 아침에 무기력한게 커서 메디키넷으로 바꾸게 되었어요.  처음엔 메디키넷 30으로 먹다가,  8시간이 지나면 약효과가 아에 없는거 같아서.. 요번주부터 20과 10 이렇게 나누어 먹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점심 때 자꾸 약 먹는걸 까먹어요 ㅠㅠ


약복용 후 첫날은 정말 신세계였으나 그 이후로부턴 약을 먹는다고해서 딱히 느껴지는 좋은건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먹지 않으면 확실히 산만하고 정신이 없고 나사가 빠진 느낌이 들어요. 그리고 하루종일 뭔가 멍———하니 졸립니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약을 계속 먹는게 맞는건지.. 약을 먹어도 이 약을 계속 먹는게 맞는건지. 계속 생각을 해봐야 할거 같아요 ㅎㅎ

약을 먹는다고 해서 드라마틱하게 생활이 바뀐건 아니거든요..  우울감을 느끼는 정도는 나아진거 같지만.. 최근검사에서 점수는 더 나쁘게 나오기도 했고요. 항우울제는 먹을때와 안먹을때 큰 차이를 못느끼니 그렇다 쳐도..  

메틸페니데이트는 먹다 안먹으면 너무 피곤한것이..  뭔가 약을 먹는 도중엔 내 없는 에너지까지 탈탈탈 긁어모아 소진되고있는 느낌이랄까요,,?ㅠㅠ

또 다른 약을 시도해 봐야 하는건지 .....비스펜틴은 어떨까 의사선생님께 물어볼까 싶기도 하네요..


정말 도움 안되는 생각이지만 .. 가끔은(이라고 쓰지만 사실은 꽤 자주) 왜 나는 adhd라 귀찮고 힘들게 약을 계속 먹어야 하는건지 속상하고 우울하고 화도 납니다ㅠㅠ 다들 그러시나요...?ㅠ 


암튼 이렇게 작년 하반기는 약먹으며 나 자신을 많이 관찰하는 시기였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에이앱 식구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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