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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의 약물치료 루틴
Level 3   조회수 1228
2019-11-05 17:25:24

안녕하세요.

adhd에 양극성 장애까지 기승을 부려 꾸역꾸역 약 챙겨 먹느라 바쁜 약 한 사람입니다.


요즘 먹고있는 약들을 정리해보자면


아침: 알프람 0.25mg, 아빌리파이 2mg, 콘서타 54mg, 하이라제정

오후: 알프람 0.25mg

저녁: 알프람 0.25mg, 데파코트 250mg, 쎄로켈 25mg


이렇게 먹고 있네요. (뭔가 용량이 이상한데...) 


워낙 여러 약을 조금씩 먹고 있어서 무슨 약에서 어떤 효과랑 부작용이 나타나는 지 잘은 모르겠지만 최대한 기억을 되살려서(?) 하나씩 정리 해보겠습니다.


1. 콘서타

45mg에서 54mg으로 증량을 하니까 죽겠더라고요.

1차 피크 땐 속이 너무 안 좋았고, 2차 피크 이후에 기분이 훅 가라앉으면서 우울감이 밀려 오는 것도 힘들었어요.

대신 알바 할 때 허둥지둥대다 실수했던 게 많이 줄었습니다.


2. 하이라제정

콘서타 증량으로 인한 부작용을 토로하고서 처방 받은 약입니다.

식욕감퇴와 소화불량에 효과가 있는 약이라던데 뭐... 그렇다고 합니다!

이런저런 약을 먹으면서도 전처럼 입이 심하게 마르지 않는 게 어쩌면 이 약 덕분일지도 모르죠, 네.


3. 알프람

낮에는 콘서타 피크 때의 부작용을 덜기 위해 먹고, 자기 전에는 수면제 대용으로 먹습니다.

아침에 먹으면 이 약 때문에 알바 출근하고 나서도 정신이 멍해요...

대신 플라시보 일지도 모르겠지만 알바 중에 긴장이 덜 되고, 2차 피크 이후의 우울감도 덜어 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기 전에 먹으면 확실히 입면에 도움을 주더라고요. 근데 꿈을 엄청 꾸게 만듭니다ㅋㅋ


4. 아빌리파이, 데파코트, 쎄로켈

양극성 장애 때문에 처방받은 항정신병제 트리오입니다.

너무 저용량이라서 그런지 효과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아빌리파이는 낮에 짜증이 늘은 것 때문에 처방 받았는데 여전히 짜증 잘 나고, 데파코트랑 쎄로켈은 자기 전에 이명이 들리고 소리에 예민해진 것 때문에 먹고 있는데 전보단 나아진 것 같기도 하지만 어쨌든 여전히 들릴 거 다 들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약들을 몆 주간 꼬박꼬박 챙겨먹었더니 몸 속의 장기들이 차라리 죽여달라고 외치는 것 같아요...

간아 조금만 더 버텨주렴...ㅜㅜ

그럼 저는 하이라제정까지 치면 6가지 약을 먹고 있으니 조만간 한 가지 더 추가해 코리안 아서 필립을 노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아빌리파이#알프람#콘서타#데파코트#쎄로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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